건곤역려[乾坤逆旅] 역려(逆旅)는 여관방으로, 하늘과 땅은 수많은 인간들이 잠시 머물다 가는 곳이라 하여 말한 것이다. 이백(李白)의 춘야연도리원서(春夜宴桃李園序)에 “천지는 만물의 역려이고, 광음은 백대의 과객이다.[夫天地者萬物之逆旅 光陰者百代之過客]”라고 하였다.
건곤일색[乾坤一色] 하늘과 땅이 온통 한 가지 색임을 이른다. 전하여 겨울 온 천지에 눈이 내린 경치를 이른다.
건곤일야부[乾坤日夜浮] 두보(杜甫)의 시 등악양루(登岳陽樓)에 “오나라와 초나라가 동쪽과 남쪽으로 갈라졌고, 하늘과 땅, 밤과 낮이 (동정호에) 떠 있구나.[吳楚東南坼 乾坤日夜浮]”라고 하였다. 동정호의 장활(壯闊)하고 웅위(雄偉)한 기세(氣勢)를 묘사한 것이다. 수경(水經) 상수주(湘水注)에 “동정호의 물은 그 둘레가 500여 리에 이르며, 해와 달이 그 속에서 뜨고 지는 듯하다.[洞庭湖水廣圓五百餘里 日月若出沒其中]”고 하였다. 건곤(乾坤)은 천지(天地)이다.
건곤일척[乾坤一擲] 운명과 흥망성쇠를 걸고 단판걸이로 승부나 성패를 겨룸. 천하를 잡느냐 망하느냐 하는 운명을 걸고 한판의 승부를 겨룸을 이른다. 하늘과 땅을 걸고 마지막 승부(勝負)를 겨룸. 당나라 시인 한유(韓愈)가 유방(劉邦)과 항우(項羽)의 마지막 결전을 두고 한 말이다.
건곤일초정[乾坤一草亭] 두보(杜甫)의 모춘제양서신임초옥(暮春題瀼西新賃草屋) 시에 “이 신세는 헝클어진 두 귀밑이요, 천지간에는 단 하나 띳집이로다.[身世雙蓬鬢 乾坤一草亭]”라고 하였다. <杜少陵詩集 卷18>
건곤지능[乾坤知能] 주역(周易) 계사상(繫辭上)에 나오는 ‘건이이지 곤이간능(乾以易知 坤以簡能)’을 줄인 말이다. 이것을 번역하면 “건은 쉬움[易]으로써 알고, 곤은 간략함[簡]으로써 능히 한다.”로 된다. 여기 이(易)·간(簡) 두 자는 여러 방면의 학술 분야에서 많이 인용하는 말이다.
건곤진살기[乾坤盡殺機] 음부경(陰符經)에 “하늘이 살기를 발동하매 용사가 땅에서 일어나고, 사람이 살기를 발동하매 천지가 거꾸로 뒤집힌다.[天發殺機 龍蛇起陸 人發殺機 天地反覆]”는 말이 나오는데, 보통 병화(兵禍)의 비유로 쓰인다.
건곤청기[乾坤淸氣] 천지간에 가득 찬 맑은 기운을 이른다.
건공주불흔[巾空酒不痕] 술이 없다는 뜻이다. 진(晉) 나라 때의 시인 도잠(陶潛)이 갈건(葛巾)으로 술을 걸러서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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