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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배[傾培]~경배곡[傾杯曲]~경범[梗泛]~경벽[瓊璧]


경배[傾培]  중용장구(中庸章句) 제17장에 “하늘이 만물을 내는 데는 반드시 그 바탕을 인하여 후하게 하나니, 그러므로 심어져 있는 것을 길러 주고, 기울어진 것을 엎어 버린다.[天之生物 必因其材而篤焉 故栽者培之 傾者覆之]”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경배곡[傾杯曲]  당현종(唐玄宗)이 말 백필에게 춤을 가리켜서 근정루(勤政樓) 아래에서 춤추게 하였는데 그 악곡 이름이 경배곡(傾杯曲)이다.

경번[景樊]  여류 시인인 허난설헌(許蘭雪軒)의 자이다. 본명은 초희(楚姬)이고, 호는 난설헌이며, 본관은 양천(陽川)이다. 허엽의 딸이고, 허봉의 동생이며, 허균의 누이이다. 8세에 이미 광한전백옥루상량문(廣寒殿白玉樓上梁文)을 지어 신동으로 불렸다. 이달(李達)에게 시를 배웠다. 불행한 시집 생활과 친정의 옥사 등으로 인해 불우한 삶을 살다가 27세의 나이로 생을 마쳤다. 명나라 사신 주지번(朱之蕃)을 통해 중국에서 난설헌집(蘭雪軒集)이 간행되어 격찬을 받았고, 1711년(숙종37)에는 일본에서도 간행되었다. 유고집에 난설헌집이 있다.

경번당[景樊堂]  허초희(許楚姬)의 자이다. 본관은 양천, 호는 난설헌(蘭雪軒)이다. 허엽(許曄)이 아버지이고 허봉(許篈)의 동생이며 허균(許筠)의 누이이다. 이달(李達)에게 시를 배웠다. 1577년(선조10) 15세의 나이에 김성립(金誠立)과 결혼하였으나 생활이 원만하지 못했다. 연이어 딸과 아들을 모두 잃고 오빠 허봉이 귀양을 가는 등 불행한 자신의 처지를 시작(詩作)으로 달랬다. 선조 22년(1589) 27세로 요절한 후 동생 허균이 작품 일부를 명나라 시인 주지번(朱之蕃)에게 주어 중국에서 시집 (蘭雪軒集)이 간행되었고 1711년 일본에서도 간행되었다.

경범[梗泛]  물 위에 떠내려가는 장승이라는 말로, 정처없이 떠도는 생활을 가리킨다. 전국책(戰國策) 제책(齊策)에, 나무 인형[桃梗]이 흙 인형[土偶人]에게 “너는 서안의 흙이다. 그 흙으로 빚어서 인형을 만든 것일 뿐이므로 팔월이 되어서 지수의 물이 넘치면 너 같은 것은 허물어져버리고 말 것이다.[子, 西岸之土也, 挺子以爲人, 至歲八月, 降雨下, 淄水至, 則汝殘矣.]”라고 말하자, 흙 인형이 “그렇지 않다. 나는 서안의 흙이기 때문에 서안으로 돌아갈 뿐이지만 그대는 동국산 복숭아나무 인형이다. 나무를 깎고 새겨 만든 인형이므로 비가 와서 지수가 넘치고 그대를 휩쓸어 가면 표류하는 수밖에 없는 그대는 도대체 어떻게 되는 것인가.[不然, 吾西岸之土也, 土則復西岸耳. 今子東國之桃梗也, 刻削子以爲人, 降雨下, 淄水至, 流子而去, 則子漂漂者將何如耳.]”하고 말하였다는 우화가 나온다.

경벽[瓊璧]  경벽은 곧 옥벽(玉璧)과 같은 뜻인데, 원(元) 나라 진초(陳樵)의 자암부(蔗菴賦)에 “뭇 신선이 거주함이여 경벽이 기둥에 연하였네.[群仙之居兮 瓊璧連楹]”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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