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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득대[耕不得代]~경부오교[敬敷五敎]~경부초미[景附草靡]


경부[梗浮]  물 위에 떠내려가는 장승이라는 말로, 정처없이 떠도는 생활을 가리킨다. 옛날 토우인(土偶人)이 복숭아나무로 만든 장승[桃梗]에게 “비가 내려 탁류가 밀려오면 자네야말로 휩쓸려 떠내려가서 장차 어떻게 될지 알 수가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는 우화(寓話)에서 나온 것이다. <戰國策 齊策>

경부득대[耕不得代]  대(代)는 옛날에 지력(地力)을 유지하기 위해서 해를 걸러서 경작(耕作)과 휴경(休耕)을 하는 것이다. ‘경부득대(耕不得代)’는 경작에서 그렇게 하지 못한다는 의미이다.

경부백공[敬夫伯恭]  경부(敬夫)는 장식(張栻), 백공(伯恭)은 여조겸(呂祖謙)으로 모두 주희의 절친한 친구였다. 주희가 유청지(劉淸之)에게 준 편지에 “예전에는 그래도 경부와 백공이 때때로 잘못을 바로잡아 준 덕분에 반성할 수가 있었으나, 지금은 두 벗이 모두 죽어 충고하는 말이 전혀 귀에 들려오지 않네.”라고 한 말이 있다. <晦庵集 卷35 答劉子澄書>

경부오교[敬敷五敎]  은(殷)나라 보필(輔弼)은 고종(高宗)의 명재상 부열(傅說)을 가리킨다. 또 서경(書經) 순전(舜典)에 “설이여, 백성이 친목하지 않고 오륜(五倫)이 제대로 펴지지 못하고 있기에 내가 그대를 사도의 직책에 임명하노니, 엄숙히 다섯 가지 가르침을 행하되 관대한 방향으로 하라.[契 百姓不親 五品不遜 汝作司徒 敬敷五敎 在寬]”라는 순(舜) 임금의 말이 나온다.

경부오교재관[敬敷五敎在寬]  설(契)은 순 임금 시대의 어진 신하이다. 순 임금이 사도(司徒)에 임명하여 백성 교화를 맡기면서 “설아! 백성이 친목하지 않고 오품이 순하지 않으므로 너를 사도로 삼으니, 공경히 다섯 가지 가르침을 펴되 너그러움에 있게 하라.[契 百姓不親 五品不遜 汝作司徒 敬敷五敎在寬]”고 하였다. <書經 舜典>

경부중제[竟不中第]  여러 번 과거시험에 응시하였으나 끝내 급제하지 못함을 이른다.

경부초미[景附草靡]  그림자가 형체마다 따르고 풀들이 바람을 쫓음을 말한 것이다. 설원(說苑) 군도(君道) 편에는 “무릇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교화한다는 것은 마치 바람이 풀들을 쓰러지게[靡草] 함과 같으니, 동풍이 불면 풀들은 서쪽으로 쓰러지고[草靡] 서풍이 불면 풀들은 동쪽으로 쓰러지니[草靡] 바람이 부는 대로 풀들이 이 때문에 쓰러지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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