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반[誥盤] 고(誥)는 서경(書經)의 대고(大誥)와 낙고(洛誥) 등의 글을 말하고, 반(盤)은 서경(書經)의 반경(盤庚)을 말한다. 이 글들은 난삽하기로 매우 유명하여 한유(韓愈)의 진학해(進學解)에 “위로는 심오하여 끝이 없는 순 임금과 우 임금의 문장, 난삽하고 껄끄러운 주나라의 대고·강고·낙고와 은나라 반경, 근엄한 춘추(春秋), 부화한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기이하면서도 법도에 맞는 주역(周易), 바르면서도 화려한 시경(詩經) 등의 글을 배운다.[上窺姚姒 渾渾無涯 周誥殷盤 佶屈聱牙 春秋謹嚴 左氏浮誇 易奇而法 詩正而葩]”라고 하였다.
고반[考槃] 고(考)는 ‘이루다’의 뜻이고 반(槃)은 ‘한가히 노닌다’는 뜻으로, 현자가 은거(隱居)하는 집이나 은거하는 즐거움을 이른다. 시경(詩經) 위풍(衛風) 고반(考槃)에 “고반이 시냇가에 있으니 훌륭한 분이 태연히 거처하네. 홀로 잠을 자고 깨어 길이 잊지 않으려 맹세하네.[考槃在澗 碩人之寬 獨寂寤言 永矢弗諼]”라고 하였는데, 이는 현자(賢者)가 시내와 골짝의 사이에 은거하면서 태연히 생활함을 찬미한 내용이다.
고반[考槃] 산림에 숨어 살며 안빈낙도(安貧樂道)하는 은사(隱士)의 생활을 비유할 때 쓰는 말이다. 시경(詩經) 위풍(衛風) 고반(考槃)의 “산골 시냇가에 움막 짓고 한가히 소요하나니, 현인의 마음이 넉넉하도다.[考槃在澗 碩人之寬]”라는 말에서 유래한 것이다.
고반[考槃] 세상에 나가지 않고 은거(隱居)한 현인을 말한다. 고반은 시경(詩經) 위풍(衛風) 고반서(考槃序)에 “고반은 장공(莊公)이 선공(先公)의 업을 계승하지 못하여 현인으로 하여금 물러나 궁하게 살게 한 것을 풍자한 시이다.”라고 하였는데, 후세에서 은거하며 궁하게 산 것의 대칭으로 사용하였다.
고반[考槃] 시경(詩經) 위풍(衛風) 고반(考槃). 고반은 은거한다는 뜻으로 보는 것이 통설이지만, 쟁반을 악기처럼 두들기며 즐긴다는 뜻으로 풀이하기도 한다.
고반[考槃] 시경(詩經) 위풍(衛風)의 편명으로 “고(考)는 이루다의 뜻이고, 반(槃)은 머뭇거리며 멀리 가지 않는 모양이니, 즉 은거할 집을 이루는 것을 의미한다.”라는 집주(集註)의 설명이 있다.
고반[考槃] 은자(隱者)가 산수(山水)의 사이에 한가로이 소요하며 지내는 곳을 말한다. 시경(詩經) 고반(考槃)에 “고반이 시냇가에 있으니, 석인의 마음이 넉넉하네.[考槃在澗 碩人之寬]”라고 하였는데, 그 주에서 “고(考)는 이룬다는 뜻이고 반(槃)은 서성거린다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따라서 고반은 소요하기 위하여 만든 은거지(隱居地)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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