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空病] 불교에서는 본디 공(空)에 너무 집착(執着)한 나머지 공을 도리어 있는 것처럼 여기게 되는 병통, 즉 일종의 번뇌(煩惱)를 말한다.
공병[空甁] 빈 두레박. 내용물이 없이 비어 있는 병. 한서(漢書) 진준전(陳遵傳)에 “자네는 마치 우물 위에 매달려 있기만 하는 빈 두레박과 같다.”라 하였다.
공보[公輔] 고대의 관직인 삼경(三卿)과 사보(四輔)를 말한다. 임금을 보좌하는 재상을 말한다.
공보[公輔] 공보는 임금을 보좌하는 영의정(領議政)·좌의정(左議政)·우의정(右議政)의 삼공(三公)과 전의(前疑)·후승(後丞)·좌보(左輔)·우보(右輔)의 사보(四輔)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공보[功甫] 당(唐)나라 곽상정(郭祥正)의 자이다. 그의 어머니가 이백(李白)의 꿈을 꾸고 낳았다고 하며 시에 뛰어났다. 단주지사(端州知事)가 되었으나 벼슬에 뜻이 없어 현청산(縣靑山)에 은거하였다. 저서에 청산집(靑山集)이 있다.
공보지기[公輔之器] 재상(宰相)이 될 만한 기량(技倆). 또는 그것을 갖춘 인재를 이르는 말이다.
공보현모[公父賢母] 노(魯)나라 공보문백(公父文伯)이 퇴근하여 어머니를 뵈니 그 어머니 경강(敬姜)이 열심히 방적(紡績)을 하고 있었다. 문백이 말하기를 “우리 집 주모(主母)께서도 길쌈을 하신단 말입니까?” 하니, 그 어머니가 탄식하며 “노나라가 망하겠구나. 식견이 부족한 어린애에게 관직을 맡겼으니. 옛날에 왕후도 몸소 현담(玄紞)을 짰고 공후(公侯)의 부인은 굉연(紘綖)을 더 만들고 경(卿)의 내자(內子)는 대대(大帶)를 만들고 대부의 명부(命婦)는 제복(祭服)을 완성하고 열사(列士)의 처(妻)는 조복(朝服)을 더 만들고 서사(庶士) 이하가 각각 그 남편의 옷을 지어 입혔다.” 하였다. 공보문백의 어머니는 계강자(季康子)의 종조숙모(從祖叔母)인데, 계씨(季氏)에게 갈 때에 마침 사조(私朝)에 있던 강자(康子)가 이야기를 나누려 하니, 대답을 아니 하였다. 침문(寢門)에까지 따라갔는데도 대답을 아니하고 들어가 버렸다. 강자가 퇴근 후에 종조숙모를 뵙고 말하기를 “제가 대답을 듣지 못했으니 큰 잘못이 아니겠습니까.” 하니, 대답하기를 “침문 안은 부인(婦人)이 그 일을 다스리니 위아래가 다 같다. 대저 외조(外朝)는 네가 임금의 관직(官職)을 다스릴 것이고 내조(內朝)는 네가 계씨 집안의 정사를 다스릴 것이니, 모두 내가 감히 말할 수 있는 바가 아니다.” 하였다. 이 이야기들은 국어(國語) 노어(魯語), 공자가어(孔子家語) 정론해(正論解), 소학(小學) 계고(稽古) 등에 실려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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