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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蛩婦]~공부[工夫]~공부두상건[空負頭上巾]


공부[蛩婦]  공부는 귀뚜라미를 의인화하여 이른 말이다. 가을밤에 길쌈을 재촉해서 운다 하여 귀뚜라미의 별칭을 촉직(促織)이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공부[工夫]  공역(工役)에는 반드시 인부(人夫)를 쓰기 때문에 속어(俗語)에 공부(工夫)라는 말이 생겼다. 이를 전용(轉用)해서 학문(學問)의 공부(工夫)라는 말이 있게 된 것이다.

공부[功府]  조선(朝鮮) 시대(時代) 때 국가(國家)에 공이 많은 신하(臣下)들이 있던 관부(官府). 충훈부(忠勳府)로, 공신에 관한 일을 맡아보는 부서이다.

공부[貢賦]  현물세(現物稅)라 할 공물(貢物)과 전세(田稅)인 부세(賦稅)를 병칭하는 말이다.

공부귀래핍[恐富貴來逼]  수 문제(隋文帝)가 일찍이 양소(楊素)의 재주를 가상하게 여겨 이르기를 “부귀하지 못할 것을 걱정하지 말라.[勿憂不富貴]”고 하자, 양소가 즉시 대답하기를 “신은 다만 부귀가 신에게 다가올까 염려할 뿐이요, 신은 부귀를 도모할 마음이 없습니다.[臣但恐富貴來逼臣 臣無心圖富貴]”라고 하였다.

공부남목[工部楠木]  공부는 두보(杜甫)를 가리킨다. 녹나무[楠木]는 두보의 남목위풍우소발탄(楠木爲風雨所拔歎) 시에 나오는 나무로 훌륭한 재목감이 비바람에 뽑힌 것을 슬퍼한 것인데, 자신의 신세를 비유하였다.

공부두상건[空負頭上巾]  도잠(陶潛)의 음주(飮酒) 시에 “만일 다시 유쾌히 마시지 않는다면, 공연히 두상의 건을 저버리게 되리라.[若復不快飮 空負頭上巾]”고 하였는데, 도잠은 항상 갈건(葛巾)을 쓰고 다니다가 술을 만나면 즉시 갈건을 벗어서 술을 걸러 마시고는 다시 그 갈건을 쓰곤 했으므로 이른 말이다.

공부두상건[空負頭上巾]  동진(東晉) 시대의 처사(處士) 도잠(陶潛)이 유독 국화를 좋아했고, 또 술을 매우 즐긴 나머지, 항상 갈건(葛巾)을 쓰고 다니다가, 집에 빚은 술이 익기만 하면 그 즉시 갈건을 벗어서 술을 걸러 마시고는 다시 그 갈건을 쓰곤 했던 데서 온 말이다. <宋書 卷93 隱逸列傳 陶潛> 도잠陶潛)의 음주(飮酒) 시에 의하면 “만일 다시 유쾌히 마시지 않는다면, 괜히 머리 위의 두건을 저버리게 되리라.[若復不快飮, 空負頭上巾.]”라고 하였다. <陶淵明集 卷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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