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 않았다.
아무도
산 그림자 길게 돌아눕는데
별은 얼어 파랗게 질리고
서리 맞은 달은 서산에 걸리었다
겨울가지 사이로
기러기 여럿이 울으며 가고
가랑잎 어디론가 날아가는데
나는 또 어디로 편지를 쓰나
마실간 아버지도 오시지 않고
밤새 문풍지
혼자 울었다.
– 안상길 –
오지 않았다.
아무도
산 그림자 길게 돌아눕는데
별은 얼어 파랗게 질리고
서리 맞은 달은 서산에 걸리었다
겨울가지 사이로
기러기 여럿이 울으며 가고
가랑잎 어디론가 날아가는데
나는 또 어디로 편지를 쓰나
마실간 아버지도 오시지 않고
밤새 문풍지
혼자 울었다.
– 안상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