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公綽] 춘추 시대 노(魯)나라 대부 맹공작(孟公綽)을 말한다. 청렴하여 욕심이 적었지만 재능이 부족한 인물이었다. 논어(論語) 헌문(憲問)에 공자(孔子)가 “맹공작(孟公綽)은 조(趙) 나라나 위(魏) 나라 가신(家臣)의 우두머리가 되기에는 넉넉하지만 등(滕) 나라나 설(薛) 나라의 대부는 될 수 없다.[孟公綽爲趙, 魏老則優, 不可以爲滕, 薛大夫.]”고 한 말이 있는데, 그 주에 “공작은 노 나라 대부인데, 염정(廉靜)하고 욕심은 없으나 재주가 적은 사람이다.”라고 하였다.
공작음한천[孔雀飮寒泉] 두보(杜甫)의 적소행(赤霄行)에 “공작은 소에 뿔이 있는 줄 알지 못하고, 목말라 샘물 마시다 소뿔에 받히누나. 푸른 하늘과 선경을 왕래해야 하니, 푸른 꼬리 황금 무늬로 욕을 당하는 것도 피하지 않네.[孔雀未知牛有角 渴飮寒泉逢觝觸 赤霄玄圃須往來 翠尾金花不辭辱]”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杜少陵詩集 卷14>
공작이문호[孔雀珥門戶] 한(漢)나라 환관(桓寬)의 염철론(鹽鐵論)에 “중국에서 희귀한 것을 외국에서는 천히 여긴다. 그러므로 남월에서는 공작의 깃털을 문호에 치장하고, 곤륜산 주위에서는 옥박을 까치에게 던지기도 한다.[中國所鮮 外國賤之 故南越以孔雀珥門戶 崑山之旁 以玉璞抵鳥鵲]”라고 하였다.
공작저촉[孔雀觝觸] 두보(杜甫)의 적소행(赤霄行)에 “공작은 소에게 뿔이 있는 줄을 몰라서, 찬 샘물을 마시려다 소뿔에 받히도다.[孔雀未知牛有角 渴飮寒泉逢觝觸]”라고 한 데서 온 말로, 이는 곧 위대한 재능을 품은 사람이 소인(小人)에게 곤욕을 당하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杜少陵集 卷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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