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군[控鶴軍] 임금 곁에서 숙위(宿衛)하는 군대를 가리킨다.
공함[空函] 시문(詩文) 같은 것을 아직 쓰지 않은 흰 종이를 말한다.
공해[公廨] 공공기관의 건물을 말한다. 곧 공청(空廳)이다.
공해[孔偕] 모두 함께. 위 무공(衛武公)이 술을 마시고 실수한 것을 뉘우치며 지었다고 하는 시경(詩經) 소아(小雅) 빈지초연(賓之初筵)에 “손님이 처음 자리에 나갈 때는 좌우가 질서 정연하거늘, 변두가 나란히 놓이고 안주와 과일이 진열되어 있으며 술이 이미 조화롭고 아름다워, 술 마시기를 크게 함께하도다.[賓之初筵 左右秩秩 籩豆有楚 殽核維旅 酒旣和旨 飮酒孔偕]”라고 한 것을 가리킨다.
공행공반[空行空返] 행하는 것이 없으면 제게 돌아오는 것도 없다는 말이다.
공행하중[公行下衆] 제후(諸侯)는 일을 정할 때 여러 사람과 상의함으로써 겸손(謙遜)과 존현(尊賢)함을 보인다는 뜻이다. 국어(國語) 주어 상(周語 上)에 “왕이 사냥할 때 짐승의 무리를 다 잡지 않고, 제후가 일을 행할 때 여러 사람에게 하문(下問)하며, 왕의 비빈(妃嬪)은 한 집안에서 세 여자를 동시에 취하지 않는다.[王田不取羣 公行下衆 王御不參一族]”라고 보인다. 위소(韋昭)는 “공은 제후이다. 하중(下衆)은 감히 대중(大衆)을 속이지 않는 것이다. 국군(國君)은 경(卿)에게 몸을 낮추며 여러 사람을 만나면 몸을 숙여 예(禮)를 표한다.[公 諸侯也 下衆 不敢誣衆也 禮國君下卿位 遇衆則式禮之也]”라 하였다.
공향추파곡서천[空向秋波哭逝川] 추파(秋波)는 가을 물이다. 서천(逝川)은 시간이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을 뜻한다. 논어(論語) 자한(子罕)에 “공자께서 냇가에 계시며 ‘가는 것이 이와 같구나! 밤낮을 그치지 않는도다.’라거 말씀하셨다.[子在川上曰 逝者如斯夫 不舍晝夜]”고 하였다. 온정균(溫庭筠) 시(詩) 소무묘(蘇武廟)의 “고국으로 돌아오던 날 누대는 甲帳이 아니고 / 떠나던 때 관모와 칼은 청년의 것이었지 / 한무제는 봉후인을 보지 못했으니 / 가을날 부질없이 흐르는 내에 곡하노라[迴日樓臺非甲帳 去時冠劍是丁年 茂陵不見封侯印 空向秋波哭逝川]”라는 구절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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