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병 / 공광규 2017-12-022017-12-02하늘구경현대명시現代名詩No Comments 1638 views 술병은 잔에다 자기를 계속 따라 주면서 속을 비워 간다 – 빈 병은 아무렇게나 버려져 길거리나 쓰레기장에서 굴러다닌다 – 바람이 세게 불던 밤 나는 문 밖에서 아버지가 흐느끼는 소리를 들었다 – 나가 보니 마루 끝에 쪼그려 앉은 빈 소주병이었다. – – 공광규 – – 출생 : 1960년 6월 15일, 충청남도 청양 학력 : 단국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과 석사 데뷔 : 1986년 시 ‘저녁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