괘[卦] 거문고 위에 사각형으로 세워서 있는 것으로 총 16개가 있으며 괘가 작은 쪽일수록 높은 소리가 나고 큰 쪽일수록 낮은 소리가 난다.
괘[絓] 막히다, 장애가 된다는 뜻이다. 굴욕이나 투항의 의미를 가리킨다.
괘[卦] 주역(周易) 계사전 상(繫辭傳上)에 “점칠 때 서죽(筮竹)의 수(數)가 원래 50개인데[大衍], 그 중 한 개는 제쳐놓고 49개를 양쪽 손에 나누어 가지고, 그 중 천수(天數)에서 한 개를 뽑아 무명지와 새끼손가락 사이에 끼우는 것을 괘(掛)라 하고, 왼손에 있는 서죽을 네 개씩 덜어내고, 나머지 서죽을 무명지와 새끼손가락 사이에 함께 끼우는 것을 늑(扐)이라 한다”라 하였다.
괘갈등롱[挂葛燈籠] 남조(南朝) 송(宋)나라의 무제(武帝)가 너무도 청간(淸簡)하고 검소한 나머지 “궁전의 벽 위에 칡으로 만든 등롱을 걸어 놓았다.[壁上挂葛燈籠]”라는 고사가 전한다. <宋書 卷3 武帝下>
괘검어묘[挂劍於墓] 검을 묘에 걸어 놓았다는 것은 신의를 중히 여김을 이른다. 춘추 시대 오(吳) 나라 계찰(季札)이 상국(上國)인 노(魯) 나라에 사신 가면서 서군(徐君)을 방문하였는데, 서군이 계찰의 보검(寶劍)을 가지고 싶어하였으나 감히 달라고 청하지 못하였다. 계찰은 이를 눈치챘으나 사신 가는 길이었으므로 바치지 못하고 돌아오는 길에 주려고 하였다. 뒤에 돌아오는 길에 서군의 집에 이르니 서군이 이미 죽었으므로, 보검을 풀어 무덤가의 나무에 걸어 놓고 떠났다. 이에 수행하던 자가 서군이 이미 죽었는데 누구에게 주는 것이냐고 묻자, 계찰은 “처음에 내가 이미 마음속으로 그에게 주려고 하였으니, 어찌 그가 죽었다고 해서 내 마음을 저버릴 수 있겠는가.”라고 대답하였다. <史記 卷31 吳泰伯世家>
괘결[絓結] 마음이 얽혀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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