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괘궁[掛弓]~괘궁정[掛弓亭]~괘동정[挂銅鉦]


괘궁[掛弓]  외침이 없는 평화로운 상태를 뜻한다. 두보(杜甫)의 시 투증가서개부한(投贈哥舒開府翰)에 “청해에는 화살을 전하지 않고, 천산에 일찌감치 활을 걸었네.[靑海無傳箭 天山早掛弓]”라고 하였는데, 이는 옛날에 전쟁을 일으킬 때 화살을 쏘아서 호령(號令)을 전했기 때문에 한 말이다.

괘궁정[掛弓亭]  북한 양강도 혜산시 북쪽 압록강변에 위치한 조선 시대의 누정으로 현재 북한 보물급 52호로 지정되어 있다.

괘기[卦氣]  역(易)의 64괘를 사시(四時)나 월령(月令)이나 기후(氣候) 등에 서로 배치시키는 방법을 말한다. 예를 들어 감괘(坎卦), 이괘(離卦), 진괘(震卦), 태괘(兌卦)를 사시괘(四時卦)로 삼고, 그 사시괘의 24효(爻)로 24절기를 주관하게 하며, 복괘, 임괘, 태괘, 대장괘, 쾌괘, 건괘, 구괘, 돈괘, 비괘, 관괘, 박괘, 곤괘를 12지(支)에 배치하여 12개월의 소식괘(消息卦)로 삼고, 그 72효로 1년 72후(候)를 주관하게 하는 것 따위를 말한다.

괘기[卦氣]  주역(周易)의 괘효(卦爻)와 월일(月日)의 절기(節氣)를 서로 배용(配用)하여 해석함으로써 절기(節氣)의 변화를 추측하고 인사(人事)의 길흉을 미리 알 수 있도록 한 학설로, 서한(西漢)의 맹희(孟喜)가 맨 처음 창안하고 경방(京房)이 발전시켰다. 승려 일행(一行)의 괘의(卦議)에 이 학설을 인용하여 “동지(冬至) 초부터 중부괘(中孚卦)가 용사(用事)한다.” 하였고, 실지로 도표에도 그렇게 배열되어 있다. <新唐書 卷27 曆志, 卷28 曆志>

괘동정[挂銅鉦]  소식(蘇軾)의 신성도중(新城道中) 시에 “산마루의 흰 구름은 솜 모자를 쓴 듯하고, 나무 위의 아침 해는 징을 걸어 놓은 것 같네.[嶺上晴雲披絮帽 樹頭初日挂銅鉦]”라고 하였다. <蘇東坡詩集 卷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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