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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양두[狗尾羊頭]~구미지호재청구[九尾之狐在靑丘]~구미화[九微火]


구미양두[狗尾羊頭]  개 꼬리로 만든 관(冠)의 장식과 양의 머리를 굽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자격도 없이 함부로 임명된 관원을 비유한 말이다. 진(晉)나라 혜제(惠帝) 때 조왕 윤(趙王倫)의 패거리가 경상(卿相)으로 등용되고 그의 노졸(奴卒)이 작위를 받는 등 봉작(封爵)을 남발하는 바람에 관의 장식으로 쓸 담비 꼬리가 부족하자 개 꼬리로 이를 대신했으므로 “담비가 부족하자 개 꼬리로 이었다네.[貂不足 狗尾續]”라는 말이 유행했다고 한다. <晉書 卷59 趙王倫列傳> 또 한(漢)나라 유현(劉玄)이 자립하여 경시제(更始帝)가 된 뒤에 조맹(趙萌)이 총애를 받아 권력을 전횡하면서, 덕도 없고 재주도 없는 소인배가 무더기로 관원에 임명되자, 당시 장안(長安)에 “부엌의 요리사가 중랑장이 되고, 양 곱창 굽는 자가 기도위가 되고, 양 머리 굽는 자가 관내후가 되었다네.[竈下養 中郞將 爛羊胃 騎都尉 爛羊頭 關內侯]”라는 노래가 유행했다고 한다. <後漢書 卷11 劉玄列傳>

구미지호재청구[九尾之狐在靑丘]  청구(靑丘)는 우리 나라로, 산해경(山海經) 남산경(南山經)에 “청구의 산에는 짐승이 있으니 그 모양이 여우와 같은데 꼬리가 아홉 개이며, 어린아이가 우는 것과 같은 소리를 낸다.”라고 하였다.

구미화[九微火]  등(燈)의 이름이다. 박물지(博物志)에 “한 무제(漢武帝)가 선도(仙道)를 좋아하여 7월 7일 서왕모(西王母)가 자운거(紫雲車)를 타고 대전(大殿)의 서쪽에 이르러 남면동향(南面東向)하면, 이때 구미등(九微燈)을 켜 놓고 황제는 동면서향(東面西向)하였다.[漢武帝好仙道 七月七日 王母乘紫雲車而至於殿西 南面東向 時設九微燈 帝東面西向]”고 하였다. 구미등(九微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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