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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수 없는 가을


가을이 와 단풍이 들고

찬바람 불어 낙엽 날린다.

 

눈물처럼 깊고 깊은

그 하늘인데

그 호숫가 솔 숲

그 길가 코스모스

그 비탈 메밀꽃

어느 하나도 볼 수 없구나.

 

시냇물은 단풍에 물들었다가

낙엽만 싣고 흐르러 간다.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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