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욕안[鸜鵒眼] 구욕안이란 벼룻돌 안에 구욕(鸜鵒)이라는 새의 눈알 모양의 무늬가 박혀 있는 것을 말하는데, 이것이 있으면 벼루 중에 최고의 명품이라고 한다.
구욕안[鸜鵒眼] 벼루의 이름으로 단계석(端溪石)에 백(白)・적(赤)・황(黃)의 점이 구욕새의 눈이 되었으므로 붙인 이름이다.
구욕안[鴝鵒眼] 단계연석(端溪硯石) 위의 동글동글하게 반짝이는 점들을 구욕새의 눈알에 빗대어서 한 말이다. 구양수(歐陽脩)의 연보(硯譜)에 “단석은 단계에서 난다.……구욕새의 눈을 지닌 것이 가장 귀하다.[端石出端溪……鴝鵒眼爲貴]”라고 하였다.
구욕안[鴝鵒眼] 벼룻돌. 문방구(文房具)로 아름다운 것은 반드시 단연(端硯)을 일컫는데, 구욕새의 눈[鴝鵒眼]처럼 생긴 문채가 있어야만 최상품이라는 것이다. 대개 단계(端溪)에서 나는 벼룻돌에는 세 종류가 있는데, 암석(岩石)이 상품, 서갱(西坑)이 중품, 후마(後磨)가 하품이라는 것이다.
구욕안창[鸜鵒眼蒼] 구욕(鸜鵒)은 구욕새이다. 파란 눈[眼蒼]은 연석(硯石) 위에 둥근 형체의 반점이 있는 것을 말한다. 당 나라 유공권(柳公權)이 벼루를 논하기를 “물 고이는 곳에 적・백・황색의 점이 있는 것을 구욕안(鸜鵒眼)이라 한다.”고 하였다.
구욕입처[鸜鵒入處] 구욕새는 사람의 말을 잘 흉내내는 새라 한다. 북방에 사는 새로 남쪽의 제수(濟水)를 넘어오지 않는데, 노(魯) 땅에 들어와 둥지를 트니 이를 구욕입처(鸜鵒入處)라 하여 이변(異變)이 있을 전조라 하였다고 사기(史記) 노주공세가(魯周公世家)에 보인다. 또, 열자(列子) 탕문(湯問)에 “구욕새는 제수란 물을 건너지 않고, 또 담비란 짐승은 문수를 건너면 그만 죽습니다. 이것은 지리적 환경이 그렇게 되게 하는 것입니다.[鸜鵒不踰濟, 貉踰汶則死矣. 地氣然也.]”고 하였다.
구욕주주[鸜鵒跦跦]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소공(昭公) 25년에 “구욕새가 겅중겅중 뛰니 공이 건후에 있도다.[鸜鵒跦跦 公在乾侯]”라 하고 “지금 구욕새가 와서 둥지를 틀었으니, 장차 화가 미치리라.[今鸜鵒來巢 其將及乎]”라고 하였다.
구욕피명 무위선지로[苟欲避名 無爲善之路] 송나라 범순인(范純仁)의 말로 송사(宋史) 권314 범순인열전(范純仁列傳)에 “명예를 좋아한다는 혐의를 피하고자 한다면 선을 행할 길이 없게 된다.[苟欲避名 無爲善之路]”라고 보인다.
구욕하소[鸜鵒何所] 구욕새가 어디에 있나. 노(魯) 나라 동요(童謠)에 “구욕새가 와서 둥우리를 틀고 살면, 공(公)이 건후(乾侯)에 있게 될 것이다.”라고 한 데서 온 말로, 즉 구욕새는 북방의 새로서 본디 굴을 파고 사는 새인데, 남쪽 노나라 지역으로 침입해 둥우리를 틀고 살면 이것이 군신(君臣) 간에 이변이 있을 전조(前兆)라는 것을 의미한 것이다. <左傳 昭公 二十五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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