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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욕[鴝鵒]~구욕래소[鸜鵒來巢]~구욕방귀로[久欲傍歸路]


구욕[鴝鵒]  사람의 말을 흉내 내는 구관조(九官鳥)를 말한다. 세시기(歲時記)에 “단옷날에 구관조의 털이 금방 난 새끼를 취하여 기르는데 모두 말을 잘 하므로 먼저 혀끝을 잘라낸다.[以午日, 取鴝鵒兒毛羽新成者養之, 皆善語, 必先翦去舌尖.]”라고 하였다.

구욕[鸜鵒]  구욕은 원래 구멍 속에서 서식하는 새로 노(魯)에는 없는 조류였는데, 노 소공(魯昭公) 25년에 그 새가 노에 나타나 둥우리를 틀었으므로 그를 이상히 여겨 춘추(春秋)에 “구욕이 와서 둥우리를 틀었다.[有鸜鵒來巢]”라고 기록하였다. <春秋左傳 昭公 二十五年>

구욕[鸜鵒]  구욕새는 사람의 말을 잘 흉내내는 새라 한다. 북방에 사는 새로 남쪽의 제수(濟水)를 넘어오지 않는데, 노(魯) 땅에 들어와 둥지를 트니 이를 구욕입처(鸜鵒入處)라 하여 이변(異變)이 있을 전조라 하였다고 사기(史記) 노주공세가(魯周公世家)에 보인다. 또, 열자(列子) 탕문(湯問)에 “구욕새는 제수란 물을 건너지 않고, 또 담비란 짐승은 문수를 건너면 그만 죽습니다. 이것은 지리적 환경이 그렇게 되게 하는 것입니다.[鸜鵒不踰濟, 貉踰汶則死矣. 地氣然也.]”고 하였다.

구욕래소[鸜鵒來巢]  구욕새가 둥지를 틀었다는 것은, 춘추(春秋) 소공(昭公) 25년 조에 “구욕새가 와서 둥지를 틀었다.[有鸜鵒來巢]”라고 하였는데,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에, 당시 노(魯)나라 대부(大夫) 사기(師己)가 이 문제를 놓고 말하기를 “이상하도다. 내가 들으니, 문공 시대부터 성공 시대까지에 걸쳐 전해 온 동요가 있었다. 그 동요에 의하면 ‘구욕새가 오면, 군주가 밖으로 나가 욕을 당하리. 구욕새가 날개를 치면, 군주가 들판에 있어, 말을 보내 드리리로다. 구욕새가 뛰어다니면, 군주가 간후에 있어, 옷을 달라고 요구하리라. 구욕새가 둥지를 틀어 살거든, 멀리멀리 가서 있으리라. 조보는 고생 끝에 죽고, 송보는 거드름을 떨리라. 구욕구욕, 가면서 노래하고 오면서 곡하네.’라고 하였다. 동요가 이러한데, 지금 구욕새가 와서 둥지를 트니, 그 화가 곧 닥칠 듯하다.[異哉! 吾聞文, 成之世, 童謠有之, 曰:鸜之鵒之, 公出辱之. 鸜鵒之羽, 公在外野, 往饋之馬. 鸜鵒跦跦, 公在乾侯, 徵褰與襦. 鸜鵒之巢, 遠哉遙遙. 稠父喪勞, 宋父以驕. 鸜鵒鸜鵒, 往歌來哭. 童謠有是, 今鸜鵒來巢, 其將及乎.]”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즉 좌전(左傳)의 내용은, 구욕새가 노나라에 둥지를 튼 것은 바로 소공이 신하들에게 쫓겨나 객지에서 죽게 될 앙화의 징조였다는 것이다.

구욕방귀로[久欲傍歸路]  오랫동안 벼슬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것을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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