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량법[丘井量法]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에 따르면, 주(周)나라 제도에 4정(井)이 읍(邑)이 되고 4읍이 구(丘)가 되는데 병거(兵車) 따위의 부세가 이 구정에서 나온다. 유집일(兪集一)이 그 구정법(丘井法)을 미루어 방전도(方田圖)를 만들었기 때문에 구정량법이라 이른다 한다. <經世遺表 卷9 地官修制 田制別考3 魚鱗圖說>
구정륜몰[九鼎淪沒] 구정은 하(夏)・은(殷)・주(周) 삼대(三代) 때 전국(傳國)의 보배를 지칭하는 말인데, 즉 나라가 매우 위태로움을 비유한 말이다.
구정무금[舊井無禽] 주역(周易) 정괘(井卦) 초육(初六)에 “우물이 진흙이라 먹지 못하니. 묵은 우물에 새가 없도다.[井泥不食 舊井旡禽]”라고 보인다. 초육(初六)은 수풍정(水風井) 우물의 밑바닥이다. 질퍽질퍽한 흙탕물로 사람은 물론 짐승도 먹지 않는다. 고로 쓸 수 없는 옛 우물이라고 하는 것이다.
구정봉[九井峯] 월출산의 봉우리 이름인데, 이곳에 아홉 개의 웅덩이가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이 웅덩이들은 아무리 가뭄이 심해도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구정봉[九井峯] 택당집(澤堂集) 권5 불정대기사(佛頂臺記事)의 소주(小註)에 “불정대 동쪽에 구정봉이 있는데, 여기가 바로 아홉 마리의 용이 잡혀 우물로 된 곳이다.[臺之東, 有九井峯, 卽九龍所攫爲井處.]”라는 구절이 있다.
구정지의[九鼎之義] 구정은 우왕(禹王)이 구주(九州)의 쇠를 모아 주조하였다는 솥으로 역대에 국가의 왕통(王統)을 상징하는 물건으로 여겨왔다. 이 때문에 큰 의리와 충절을 일컫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구정홍문[九井虹門] 모두 남해의 금산(錦山)에 있다. 구정은 금산의 상사바위에 있는 아홉 개의 암혈을 이르고, 홍문은 원래의 이름이 쌍홍문(雙虹門)으로 암벽에 뚫린 동굴인데 무지개 모양과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바, 이곳을 통해 금산의 정상으로 오를 수 있다. 여기에 ‘유홍문상금산(由虹門上錦山)’이란 글귀가 암각되어 있는데, 주세붕(周世鵬)의 글씨라고 전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