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질[九秩] 90세. 아흔 살을 이르는 말이다. 자서(子書)의 훈고(訓詁)에 ‘질(秩) 자는 질(帙)과 같고 또 질(祑)과도 같다.’하였고, ‘질(袠)은 질(祑)・질(帙)과 같으니 서의(書衣 책갑)의 뜻이고 또 서권(書卷 책의 권수)의 편차(編次)라는 뜻이기도 하다.’라고 하였다.
구질[九袠] 90줄에 든 나이.
구질[舊秩] 옛날 가졌던 질록(秩祿)을 이른다.
구질[丘垤] 작은 토산(土山)이다.
구집봉지[鳩集鳳池] 무능한 이가 높은 자리에 있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봉황지(鳳凰池)는 대궐의 연못 이름이다. 조야첨재(朝野僉載)에 “왕급선(王及善)은 재능과 행실이 용렬하고 기풍이 둔탁하였는데, 그가 내사(內史)가 되었을 때 사람들이 ‘비둘기가 봉황지에 모였다.’라고 하였다.[王及善才行庸猥, 風神鈍濁, 爲内史時, 人號爲鳩集鳳池.]”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구징[九徵] 임금이 신하를 판정하는 아홉 가지 기준을 가리킨다. 장자(莊子) 열어구(列禦寇)에 “군자는 사람을 쓸 때에 먼 곳에 심부름을 시켜 그 충성심을 보고, 가까이 두고 써서 그 공경을 보며, 번거로운 일을 시켜 그 능력을 보고, 뜻밖의 물음으로 그 지혜를 보며, 급한 약속을 주어 그 신용을 보고, 재물을 맡겨 그 어짊을 보며, 위급한 일을 알리어 그 절개를 보고, 술에 취하게 하여 그 절도를 보며, 여러 사람과 섞여 있게 하여 그 기색을 보는 것이니, 이 아홉 가지 시험이 지극하면 나쁜 사람을 알 수 있는 것이다.[君子遠使之而觀其忠 近使之而觀其敬 煩使之而觀其能 卒然問焉而觀其知 急與之期而觀其信 委之以財而觀其仁 告之以危而觀其節 醉之以酒而觀其側 雜之以處而觀其色 九徵至 不肖人得矣]”라고 하였다.
구징[咎徵] 제왕이 정사를 바르게 하지 못한 탓에 하늘이 보이는 재앙의 징후. 즉, 임금의 과실에 대한 경계로서 일어나는 천변지이(天變地異) 등을 가리킨다. 이와 상대되는 말로 휴징(休徵)이 있다. <書經 洪範>
구징[咎徵] 천벌(天罰)이나 큰 재앙이 있을 징조를 이르는데, 사람이 범한 과실 때문에 일어나는 천재지변(天災地變) 등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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