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和郭主簿二首[其二]화곽주부2수2 / 곽주부에게 화답하다 / 陶淵明도연명


和澤周三春[화택주삼춘]   온화하고 촉촉한 봄 삼월 돌아

淸凉素秋節[청량소추절]   맑고 서늘한 가을이 왔네

露凝無遊氛[노응무유분]   이슬 맺히고 떠도는 구름 없이

天高肅景澈[천고숙경철]   하늘은 높고 가을 빛 맑네

陵岑聳逸峰[능잠용일봉]   들쭉날쭉 솟은 빼어난 봉우리

遙瞻皆奇絶[요첨개기절]   멀리서 바라보니 모두 기묘한데

芳菊開林耀[방국개림요]   향기로운 국화는 숲 헤쳐 빛나고

靑松冠巖列[청송관암렬]   청솔은 바위 꼭대기에 늘어섰네

懷此貞秀姿[회차정수자]   이렇듯 곧고 빼어난 자태 품고

卓爲霜下傑[탁위상하걸]   우뚝이 서리 아래 호걸 되었네

銜觴念幽人[함상념유인]   술잔 입에 대고 은자를 생각나니

千載撫爾訣[천재무이결]   천년토록 이 비결을 지켜왔구나

檢素不獲展[검소불획전]   나는 처음 품은 뜻 펴지 못하고

厭厭竟良月[염염경량월]   우울히 이 좋은 계절 다 보내는데

<和郭主簿二首[其二]화곽주부2수2 / 곽주부에게 화답하다 / 陶淵明도연명>


  • 화답[和答]  시(詩)나 노래에 서로 응(應)하여 대답(對答)함. 상대의 시나 노래에 응하여 시나 노래로 대답함. 상대의 건의나 행위, 물음 따위에 맞추어 그에 어울리게 대응함. 또는 그 대답.
  • 화택[和澤]  봄의 따뜻한 비와 이슬의 혜택. 임금의 인정(仁政)에서 비롯되는 은택과 대지를 적셔 주는 비라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 삼춘[三春]  춘삼월(春三月). 봄의 석 달 동안. 즉 맹춘(孟春)과 중춘(仲春)과 계춘(季春).  음력으로 봄에 해당하는 세 달. 음력 3월. 세 해의 봄.
  • 청량[淸凉]  맑고 서늘함. 시원하다. 서늘하다. 상쾌하다. 성질이 차고 서늘한 것을 뜻함. 번뇌가 사라져서 맑고 깨끗하고 시원함.
  • 소추[素秋]  흰빛은 가을에 해당하므로, 가을의 별칭. 소(素)는 백(白)과 통한다. 오색(五色)을 오방(五方)에 배치시킬 때, 서쪽은 흰색을 숭상하며 가을은 서쪽에 해당한다.
  • 숙살[肅殺]  냉혹하게 죽인다는 뜻인데, 가을이 오면 만물이 시들어 죽어가므로 가을 기운을 숙살지기(肅殺之氣)라 한다. 구양수(歐陽脩)는 추성부(秋聲賦)에서 “가을은 형관(刑官)이니, 사시에 음(陰)이 되고, 또 병상(兵象)이다. 오행으로 금(金)에 속하니, 이것을 천지의 의기(義氣)라고 일컫는바, 항상 숙살을 마음으로 삼는다.[夫秋 刑官也 於時爲陰 又兵象也 於行用金 是謂天地之義氣 常以肅殺而爲心]”라고 하였다.
  • 기절[奇絶]  아주 뛰어남. 비할 데 없이 기이(奇異)함. 아주 진기하고 절묘함.
  • 방국[芳菊]  향기(香氣) 그윽한 국화(菊花).
  • 유인[幽人]  은자(隱者). 속세(俗世)를 피해 조용히 사는 이. 어지러운 속세를 피하여 깊숙한 곳에 숨어사는 사람.
  • 천재[千載]  천세(千歲). 천 년의 세월.
  • 결[訣]  비결(祕訣). 비방(祕方). 깊은 뜻. 사원(辭源)에 따르면, 결(訣)자는 법도(法度), 또는 방술가의 비법의 뜻[法也 方術家秘法曰訣]이다.
  • 검소[檢素]  검점소지(檢點素志). 회고본심(回顧本心).
  • 검점[檢點]  점검하다. 언행·행위 따위를 신중히 하다. 단속하다. 주의하다.
  • 소지[素志]  처음 품은 뜻. 평소에 본디 품고 있는 생각. 평소 염원(念願).
  • 염염[厭厭]  기분이 좋은 모양. 편하고 고요한 모양. 성하게 자라는 모양. 희미하고 어두운 모양. 답답함 모양. 나약한 모양. 차분하다. 점잖다. 편안하고 한가하다. 시경(詩經) 소아(小雅) 잠로(湛露)에 “편안하고 즐거워라 깊은 밤의 술자리, 취하지 않으면 돌아가지 않으리.[厭厭夜飮 不醉無歸]”라고 하였다.
  • 양월[良月]  길한 달. 음력 10월을 가리키는 말이다. 10이라는 숫자가 꽉 들어찼다[成數]는 의미에서 길월(吉月)의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장공(莊公) 16년 조에 “공보정숙이 위나라로 도망갔는데, 3년 뒤에 그를 불러들이게 하며 말하기를 ‘정나라에 공숙단의 자손이 끊어지게 해서는 안 된다.’고 하고, 그를 10월에 들어오도록 하며 말하기를 ‘이 달은 좋은 달이다. 열 숫자에 꽉 찼도다.’라 했다.[公父定叔出奔衛 三年而復之 曰不可使公叔無後於鄭 使以十月入 曰良月也 就盈數焉]”라고 한 데서 온 말로, 전하여 양월은 곧 음력 시월의 별칭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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