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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피가 나오면 애기똥풀!
붉은 피가 나오면 피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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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딸내미가 어렸을 때
서울성곽 근처에 살았다.
아내가 일을 가져다 하는 주말이면
딸내미를 데리고
성곽 따라 난 산책로를 걸었다.
애기똥풀이 지천이었다.
줄기를 꺾어 노란 물을 내 보여주며
애기똥풀이라 이름을 알려 주었다.
동생이 있기 전이라 낯선 애기똥.
꺄우뚱하면서도
애기똥애기똥
풀보다 이름을 신기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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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뜨지 못해
볼 수 없는 아기 제비가 있었다.
엄마 제비는 눈을 뜨게 할 약초를 찾아 다녔다.
애기똥풀 즙을 발라주면 낫는다는 말에
애기똥풀을 어렵사리 찾아냈지만
애기똥풀을 지키는 뱀과 싸우다
엄마 제비는 죽고 말았다.
애기똥풀의 전설이다.
그래서 꽃말이
엄마의 지극한 사랑, 몰래주는 사랑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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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기똥풀은 양귀비과 식물이다. 애기똥풀이라고 불리는 것은 가지나 잎은 꺾으면 노란 즙이 나오며 이 색이 애기똥색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 즙은 처음에는 노란색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황갈색으로 된다. 몸에 털이 많고 만지면 부들부들한 느낌이 있는데 어릴 적 많다가 크면 점차 적어진다. 애기똥풀은 얼마나 샛노란지 그 즙이 살에 묻으면 잘 지워지지 않는다. 살에 닿는다고 피부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정도이며 독성이 있다고 겁내어 손에 묻었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예로부터 천연 염료로 사용하기도 한다. <국립중앙과학관:야생화 과학관>
- 젖풀・씨아똥・까치다리라고도 한다. 등황색의 곧은 뿌리가 땅 속 깊이 들어간다. 곧게 선 줄기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지는데 속이 비어 있으며 잎과 더불어 분처럼 흰빛이 돌고 곱슬털이 있으나 나중에 없어진다. 꽃은 배추꽃과 모양이 흡사하다. 온포기를 자르면 나오는 귤색의 즙액이 애기 똥과 비슷하다 하여 애기똥풀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관상용・식용・약용으로 이용된다. 온포기를 백굴채라고 하며 마취 및 진정 작용이 있어 약용한다. 독성이 강하므로 함부로 먹으면 탈이 날 수 있다. 어린잎을 식용할 때는 반드시 우려서 먹는다. 약으로 쓸 때는 탕으로 하거나 생즙을 내어 사용하며, 술을 담가서도 쓴다. <익생양술대전 / 학술편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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