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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우[君子芋]~군자우도[君子憂道]~군자원포주[君子遠疱廚]


군자우[君子芋]  토란의 일종으로 크기는 두괴(斗魁)만하다 한다. 광지(廣志)에 “촉한(蜀漢)에서는 이미 토란을 많이 키워서 백성들이 일상적인 먹거리로 이용한다. 이른바 14종류가 있다. 즉 군자우(君子芋)라는 종은 그 크기가 한 말들이 됫박[一斗杵]과 같고, 토란덩이[芋頭]가 거족(去簇 : 대나무나 버들가지로 엮어 만든 용기)과 같다. 또 차곡우(車轂芋)・거자우(鋸子芋)・방거우(旁巨芋)・청변우(青邊芋)가 있어서 이들 4토란은 씨가 많이 붙는다. 담선우(談善芋)라고 하는 것은 그 토란의 어미줄기가 병(瓶)처럼 크지만 씨앗은 작고 잎은 우산 모양이며 감색(紺色)이다. 줄기는 자색(紫色)으로 긴 지팡이같고 쉽게 여물며 맛이 좋아서 가히 토란 가운데 으뜸이라 할 수 있다. 줄기[토란대]로는 곰국[羹臛 : 갱학]을 끓이거나 살찌우는 약으로 마시게 하며 인후(咽喉)를 돕게 한다. 만우(蔓芋 : 산마)라는 것이 있는데, 나뭇가지를 타고 자라며 큰 것[大者]은 2~3되[升]의 크기에 이르고, 계자우(雞子芋)라는 것이 있는데 노란 색깔을 띠며 백과우(百果芋)는 토란이 크고 씨를 많이 생산함으로 1묘에서 백섬의 소출이 난다. 백묘를 심으면 돼지[彘]를 키우는데 좋다. 조우(早芋)는 7월에 성숙하고 구면우(九面芋)라 하는 것은 크지만 맛이 없으며 상공우(象空芋)라는 것은 크지만 무력해서 복부에 기갈을 느끼기 쉽다. 청우(青芋)・소우(素芋)는 모두 열매[子芋]를 먹을 수 없으나 줄기는 초절임[菹]하면 좋다. 이른바 이들 모든 토란은 말려서 포[腊 : 脯腊, 포석]를 만들어 먹을 수 있고, 또 여름철까지 갈무리하여 먹을 수 있다. 백자우(百子芋)라는 것은 엽유현(葉俞縣)에서 생산되며 괴우(魁芋)라는 것은 열매[子芋]가 없고 영창현(永昌縣)에서 생산된다. 대우(大芋)라는 것은 크기가 두 됫박 정도에 이르며 범양(範陽)과 신정(新鄭)에서 생산된다.[蜀漢既繁芋, 民以為資. 凡十四等 : 有君子芋, 大如斗, 魁如杵. 有車轂芋, 有鋸子芋, 有旁巨芋, 有青邊芋 : 此四芋多子. 有談善芋, 魁大如瓶, 少子; 葉如散蓋, 紺色; 紫莖, 長丈餘; 易熟, 味長, 芋之最善者也; 莖可作羹臛, 肥澀, 得飲乃下. 有蔓芋, 緣枝生, 大者次二三升. 有雞子芋, 色黃. 有百果芋, 魁大, 子繁多, 畝收百斛; 種以百畝, 以養彘. 有早芋, 七月熟. 有九面芋, 大而不美. 有象空芋, 大而弱, 使人易飢. 有青芋, 有素芋, 子皆不可食, 莖可為菹. 凡此諸芋, 皆可乾腊, 又可藏至夏食之. 又百子芋, 出葉俞縣. 有魁芋, 無旁子, 生永昌縣. 有大芋, 二升, 出範陽・新鄭.]”고 하였다.

군자우도불우빈[君子憂道不憂貧]  군자는 도리에 어긋나는 일에는 우려(우려)하지만 가난에 대하려는 근심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논어(論語) 위령공(衛靈公) 31장에 “군자는 도를 도모하고, 의식주를 도모하지 않는다. 밭을 갈면 굶주림이 그 가운데에 있고, 학문을 하면 녹이 그 가운데 있나니, 군자는 도를 걱정하고 가난을 걱정하지 않는다.[君子謀道 不謀食 耕也餒在其中矣 學也祿在其中矣 君子憂道 不憂貧]”라고 하였다.

군자우치세이위명주[君子憂治世而危明主]  송나라 간의대부(諫議大夫) 전석(田錫)의 주의(奏議) 10편을 모아 편집한 책의 서문인 전표성주의서(田表聖奏議敍)에서 한 말이다. 즉, 나라가 잘 다스려지는 치세에는 외부에 위협이 되는 적이 없어 백성들을 소홀히 대하게 되고, 현명한 군주는 뛰어난 자질을 갖추고 있어 신하들을 가볍게 여기기 때문에 군자가 이 두 가지를 두려워한다는 것이다. <東坡全集 卷34>

군자원포주[君子遠庖廚]  군자는 푸주간과 부엌을 멀리한다는 뜻으로 군자는 부엌에 들어가서 취사, 가사 따위 부녀자가 하는 일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군자원포주[君子遠疱廚]  군자는 푸줏간과 부엌을 멀리해야 한다는 말로, 심성을 어질고 바르게 하기 위해서는 무섭거나 잔인한 일을 하는 것을 해서도 안 되며 봐서도 안 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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