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군죽[郡竹]~군지[軍持]~군지국사장일비[君之國事將日非]


군죽[郡竹]  주군(州郡)을 다스리는 신표인 대나무로 만든 절부(節符)라는 뜻이다.

군중단문장군령[軍中但聞將軍令]  한 문제(漢文帝)가 흉노의 침략을 물리치기 위해 세류(細柳)에 주둔하고 있던 주아부(周亞夫) 장군의 군영을 위로 차 방문하여 군영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군문도위(軍門都尉)가 “장군이 명령하시기를 ‘군영 안에서는 장군의 명령을 듣고 천자의 명령을 듣지 않는다.’라고 했습니다.”라고 하면서 천자의 수레를 막은 일을 말한다. <通鑑節要 卷8 漢紀 孝景皇帝6>

군지[軍持]  군지는 물병. 범어(梵語)의 음역으로 군지(君遲)・군치가(裙穉迦)라고도 한다. 천수관음(千手觀音) 40수(手) 중의 군지수(軍持手)에 가지고 있는 병이라는 뜻이다. <琅瑘代醉編>

군지국사 장일비[君之國事 將日非]  임금의 나랏일이 장차 날로 잘못될 것이라는 뜻으로, 어떤 일이 앞으로 더욱 나쁘게 전개될 것임을 경계하는 말로 쓰인다. 통감절요(通鑑節要) 주기(周紀) 안왕(安王)에, 자사(子思)가 위(衛)나라 임금에게 말하기를 “임금의 나라 일이 장차 날로 잘못될 것입니다. 군주가 말을 하고는 스스로 옳다고 여기면 경(卿)・대부(大夫)가 감히 그 그름을 바로잡지 못하고, 경・대부가 말을 하고는 스스로 옳다고 여기면 사(士)・서인(庶人)이 감히 그 그름을 바로잡지 못해서, 군주와 신하가 이미 스스로 어질다고 하면 여러 아랫사람들이 똑같은 소리로 어질다고 하니, 어질다고 하면 윗사람의 뜻에 순하여 복(福)이 있고, 바로잡으려면 거슬려서 화(禍)가 있습니다. 이와 같다면 선(善)이 어디로부터 생겨나겠습니까?[君之國事將日非矣! 君出言自以為是, 而卿大夫莫敢矯其非. 卿大夫出言自以為是, 而士庶人莫敢矯其非. 君臣旣自賢矣, 而羣下同聲賢之, 賢之則順而有福, 矯之則逆而有禍, 如此則善安從生!]”라고 한 데서 보인다.

군지시신 불사동견마지천[君之視臣 不使同犬馬之賤]  왕안석(王安石)의 제지제고사표(除知制誥謝表)에 “황상(皇上)께서 신(臣)을 보심이 견마(犬馬)처럼 천하게 여기지 않으시니, 신의 황상(皇上)께 대한 보답 또한 산이나 언덕처럼 높아야 합니다.[蓋君之視臣, 不使同犬馬之賤, 則下之報上, 亦欲致岡陵之崇.]”라고 한데서 보인다. 참고로, 맹자(孟子) 이루 하(離婁 下)에 “군주가 신하 보기를 개와 말처럼 하면 신하가 군주 보기를 국인(國人: 路人노인)과 같이 여긴다.[君之視臣 如犬馬 則臣視君 如國人]”고 하였다.

Leave a Reply

Copyright (c) 2015 by 하늘구경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