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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로모[屈盧矛]~굴뢰[窟儡]~굴린차[崛恡遮]~굴마[屈馬]


굴로[屈盧]  창을 잘 만들었던 전설상의 명장(名匠)으로 검에 있어서의 간장(干將)과 같은 사람이다. 후에 좋은 창을 부르는 일반 명칭이 되었다.

굴로모[屈盧矛]  창 이름이다. 기원전 483년 제(齊)나라가 노(魯)나라를 침범하자 노나라에서 오나라에 원병을 청했는데, 부차는 구천의 배반을 우려하여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자 구천이 사신을 보내어 배반할 뜻이 없음을 밝히고, 아울러 부차가 제나라를 공격하고 주실(周室)을 보호하면 굴로모(屈盧矛)와 보광검(步光劒)으로 경하하겠다고 하였다. <吳越春秋 卷3>

굴뢰[窟儡]  나무로 만든 사람의 형상, 즉 꼭두각시의 유희를 말한다.

굴린차[崛恡遮]  남천축국(南天竺國)에 있었다는 굴우차(堀忧遮)라는 사원으로, 기러기 절[雁寺]이라는 뜻이다. 어떤 비구(比丘)가 파계하여 남해(南海)의 기러기로 태어났는데, 몸집이 3장(丈)이나 되고 사람 말을 하며 끊임없이 화엄경(華嚴經)을 외웠다. 남자 불교 신도 한 사람이 보물을 캐러 바다를 건너가던 중에 풍랑을 만나 배가 전복되는 바람에 모래섬에 올라갔다가 그 기러기를 만나 사연을 듣고는 기러기를 위해 사원을 지어 주기로 하고 기러기 등에 타고서 목적을 달성한 뒤에 약속대로 안사(雁寺)를 지어 주었다는 이야기가 경조(京兆) 숭복사(崇福寺) 승(僧) 사문(沙門) 법장(法藏)이 편집한 화엄경전기(華嚴經傳記) 권4 풍송(諷誦) 7 중천축일조삼장(中天竺日照三藏)에 나온다.

굴마[屈馬]  굴(屈)은 굴원(屈原), 마(馬)는 사마상여(司馬相如)를 가리킨다. 굴원은 전국 시대 초나라의 정치가이자 시인이자 문장가이며, 사마상여는 중국 전한의 문인인데, 둘 다 부(賦)에 있어 매우 뛰어난 문인들로 일컬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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