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리막선호독서[窮理莫先乎讀書] 궁리(窮理)는 책을 읽는 것보다 먼저 할 것이 없음. 격몽요결(擊蒙要訣) 독서장(讀書章)에 “도에 들어감은 이치를 궁구하는 것보다 먼저 할 것이 없고, 이치를 궁구함은 책을 읽는 것보다 먼저 할 것이 없으니, 성현들께서 마음을 쓴 자취와 선과 악 중에서 본받고 경계해야 할 것이 모두 책에 쓰여 있기 때문이다.[入道莫先於窮理, 窮理莫先於讀書, 以聖賢用心之迹, 及善惡之可效可戒者, 皆在於書故也.]”라고 하였다. 주자독서법(朱子讀書法) 권1 강령(綱領)과 성리대전서(性理大全書) 권44 학이(學二)・총론위학지방(總論爲學之方)에 “선생은 일찍이 소를 올려 ‘학문하는 방법은 이치를 궁구하는 것보다 먼저 할 것이 없고, 이치를 궁구하는 요점은 반드시 책을 읽는 것에 있다.’라고 말하였다.[先生嘗上䟽曰 爲學之道 莫先於窮理 窮理之要 必在於讀書]”는 문장이 보인다.
궁리명선[窮理明善] 이치를 궁구하여 선을 밝힘. 궁(窮)은 궁구사물지리(窮究事物之理), 명선(明善)은 명호선(明乎善)의 줄임이다. 곧 도리를 궁구하여 선이 무엇인지 분명히 안다는 뜻이다. <擊蒙要訣 讀書章>
궁리이명호선[窮理以明乎善] 이치를 궁구함으로써 선(善)을 밝힘. 理(리)는 올바른 도리. 乎(乎)는 ‘~을, ~를’에 해당하는 목적격 조사. 도리를 궁구함으로써 善(선)을 분명히 안다는 뜻이다. 격몽요결(擊蒙要訣) 지신장(持身章)에 “敬(경)을 실천함으로써 근본을 확립하고, 이치를 궁구함으로써 선을 밝히고, 힘써 행함으로써 그 진실을 실천하여야 하니, 이 세 가지는 죽을 때까지 해야 할 사업이다.[居敬以立其本, 窮理以明乎善, 力行以踐其實, 三者終身事業也.]”라고 하였다. 근사록(近思錄) 위학류(爲學類)에 “경을 중심으로 삼아 근본을 확립하고 이치를 궁구함으로써 앎을 증진시킨다.[主敬以立其本 窮理以進其知]”는 내용이 나온다.
궁리진성[窮理盡性] 성정(性情) 및 변화와 이치를 깊이 연구하여 밝힘. 주역(周易) 설괘(說卦)에 “도덕에 화순하고 의에 맞게 하며, 이치를 궁구하고 성을 다하여 명에 이르는 것이다.[和順於道德而理於義 窮理盡性 以至於命]”라고 하였다.
궁린[窮鱗] 물을 잃은 궁한 물고기라는 뜻으로, 곤경에 처해 급히 구원을 요청하는 긴박한 처지에 놓여 있다는 말이다. 장자(莊子) 외물(外物)에, 수레바퀴에 패인 웅덩이 속에서 헐떡이는 물고기가 한 되나 한 말의 물이라도 우선 얻어, 목숨을 부지하려고 한다는 학철부어(涸轍鮒魚)의 이야기가 나온다.
궁린강유말[窮鱗强濡沫]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끼리 어울리며 회포를 풀어 보려고 한다는 말이다. “물이 바짝 마르게 되면 물고기들이 서로 입김을 불어 축축하게 해 주고 거품으로 적셔 주곤 한다[泉涸 魚相與處於陸 相呴以濕 相濡以沫]”라는 말이 있다. <莊子 大宗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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