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訪金居士野居방김거사야거 / 김거사의 시골집을 찾아 / 鄭道傳정도전
秋陰漠漠四山空[추음막막사산공] 가을 구름 아득하고 온 산이 적막한데 落葉無聲滿地紅[낙엽무성만지홍] 낙엽은 소리 없이 땅을 온통 물들였네 立馬溪橋問歸路[입마계교문귀로] 다리에서 말 세우고 돌아갈 길…
寄玉山기옥산 / 옥산께 부치다 / 繡香閣元氏수향각원씨
秋淸池閣意徘徊[추청지각의배회] 가을 연못 누각 마음만 가 서성이다 向夜憑欄月獨來[향야빙난월독래] 밤 되어 난간에 기대니 달만 찾아와 滿水芙蓉三百本[만수부용삼백본] 물에 가득 벌어난 부용화 삼백…
山寺夜吟산사야음 / 산사의 밤 / 鄭澈정철
蕭蕭落木聲[소소낙목성] 우수수수 잎 지는 나무 소리를 錯認爲疎雨[착인위소우] 성근 빗소리인 줄 잘못 알고서 呼僧出門看[호승출문간] 스님에게 문 열고 보라 했더니 月掛溪南樹[월괘계남수] 시내…
送人송인 / 님을 보내고 / 鄭知常정지상
庭前一葉落[정전일엽락] 뜰 앞에 잎새 하나 떨어지니 床下百蟲悲[상하백충비] 마루밑 뭇 벌레 슬피 우누나 忽忽不可止[홀홀불가지] 홀홀히 떠나니 막을 수 없어 悠悠何所之[유유하소지] 유유히…
秋雨嘆三首[其三]추우탄3수3 / 담장 안만 지키네 / 杜甫두보
長安布衣誰比數[장안포의수비수] 벼슬 없는 장안 선비 누가 알아주랴 反鎖衡門守環堵[반쇄형문수환도] 허술한 대문 걸고 담장 안만 지키네 老夫不出長蓬蒿[노부불출장봉호] 늙은 몸 안 나드니 쑥대가…
秋雨嘆三首[其二]추우탄3수2 / 어수선한 가을날 / 杜甫두보
闌風伏雨秋紛紛[난풍복우추분분] 누진 바람 궂은 비 어수선한 가을날 四海八荒同一雲[사해팔황동일운] 사방팔방 온 세상이 한 구름 속이라 去馬來牛不復辨[거마래우불부변] 말이 가나 소가 오나 분별…
和郭主簿二首[其二]화곽주부2수2 / 곽주부에게 화답하다 / 陶淵明도연명
和澤周三春[화택주삼춘] 온화하고 촉촉한 봄 삼월 돌아 淸凉素秋節[청량소추절] 맑고 서늘한 가을이 왔네 露凝無遊氛[노응무유분] 이슬 맺히고 떠도는 구름 없이 天高肅景澈[천고숙경철] 하늘은 높고…
九日齊山登高구일제산등고 / 중양절에 제산에 올라 / 杜牧두목
江涵秋影雁初飛[강함추영안초비] 강은 가을빛에 젖고 기러기 떠나는 철 與客攜壺上翠微[여객휴호상취미] 손과 함께 술병 들고 취미정에 올랐네 塵世難逢開口笑[진세난봉개구소] 복잡한 세상살이 함빡 웃을 일…
秋夜寄丘員外추야기구원외 / 빈산의 솔방울 소리 / 韋應物위응물
懷君屬秋夜[회군속추야] 그대 그리워지는 이 가을밤 散步詠涼天[산보영량천] 거닐며 청량한 날씨 읊나니 空山松子落[공산송자락] 텅 빈 산에 솔방울 떨어지고 幽人應未眠[유인응미면] 숨어사는 이도 잠…
秋雨嘆三首[其一]추우탄3수1 / 가을비 속 결명초 / 杜甫두보
雨中百草秋爛死[우중백초추란사] 가을비에 갖은 풀 문드러질 때 階下決明顔色鮮[계하결명안색선] 섬돌 아래 결명초 빛깔도 곱네 著葉滿枝翠羽蓋[착엽만지취우개] 가지에 촘촘한 잎 비취깃 덮개 開花無數黃金錢[개화무수황금전] 수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