解悶十二首[其一]해민12수1 / 번민풀이 / 杜甫두보
草閣柴扉星散居[초각시비성산거] 초각에 사립문 별처럼 흩어져 있고 浪翻江黑雨飛初[낭번강흑우비초] 검푸른 강 파도 일고 비 나리려니 山禽引子哺紅果[산금인자포홍과] 산새는 새끼 불러 붉은 열매 먹이고…
草閣柴扉星散居[초각시비성산거] 초각에 사립문 별처럼 흩어져 있고 浪翻江黑雨飛初[낭번강흑우비초] 검푸른 강 파도 일고 비 나리려니 山禽引子哺紅果[산금인자포홍과] 산새는 새끼 불러 붉은 열매 먹이고…
湖水林風相與淸[호수림풍상여청] 호수 물 숲 바람 같이 맑아서 殘尊下馬復同傾[잔준하마부동경] 남은 술 말에서 내려 다시 마시네 久判野鶴如霜鬢[구판야학여상빈] 오래 둔 들 학 같은…
爲人性僻耽佳句[위인성벽탐가구] 사람됨이 편벽하니 좋은 글귀 탐닉하여 語不驚人死不休[어불경인사불휴] 남 놀래지 못하면 죽어도 쉬지 않았는데 老去詩篇渾漫興[노거시편혼만흥] 늙어가니 시들 모두 즉흥적으로 흐르고 春來花鳥莫深愁[춘래화조막심수] …
花飛有底急[화비유저급] 꽃잎은 어이 저리 급히 날리나 老去願春遲[노거원춘지] 늙어가니 봄이 더뎠으면 좋겠네 可惜歡娛地[가석환오지] 아쉬워라 즐거이 노는 자리도 都非少壯時[도비소장시] 이미 젊은 시절이…
臘日常年暖尙遙[납일상년난상요] 예년 납일엔 따뜻함이 멀기만 하더니 今年臘日凍全消[금년납일동전소] 금년 납일에는 얼었던 것 다 녹았네 侵陵雪色還萱草[침릉설색환훤초] 눈빛 물리치고 원추리가 다시 돋고 漏泄春光有柳條[누설춘광유류조] …
之子時相見[지자시상견] 이 사람은 서로 만날 때마다 邀人晚興留[요인만흥류] 사람을 늦도록 흥에 머물게 하네 霽潭鱣發發[제담전발발] 비 개인 못에는 잉어가 펄떡이고 春草鹿呦呦[춘초록유유] 봄…
春山無伴獨相求[춘산무반독상구] 봄 산을 동반 없이 홀로 그대 찾아가니 伐木丁丁山更幽[벌목정정산갱유] 나무 찍는 소리 쩡쩡 산 더욱 그윽하네 澗道餘寒歷冰雪[간도여한력빙설] 계곡 길엔 남은…
今夕何夕歲云徂[금석하석세운조] 이 밤이 어떤 밤인가. 한해가 가노라네 更長燭明不可孤[경장촉명불가고] 밤 길고 불 밝은데 외로이 보낼 수 있나 咸陽客舍一事無[함양객사일사무] 함양의 객사에는 할…
孤雁不飮啄[고안불음탁] 외기러기 마시지도 쪼지도 않고 飛鳴聲念群[비명성념군] 날며 우는 소리 무리 그리워라 誰憐一片影[수련일편영] 뉘라 가련해하리 한 조각 그림자 相失萬重雲[상실만중운] 만 겹…
他鄕復行役[타향부행역] 타향에서 또 다시 먼 길 떠나며 駐馬別孤墳[주마별고분] 말 세워 외로운 무덤에 고별하네 近淚無乾土[근루무건토] 근처는 눈물로 마른 흙이 없고 低空有斷雲[저공유단운] …
遠林暑氣薄[원림서기박] 도심서 먼 숲이라 더위 덜하니 公子過我游[공자과아유] 공자께서 나를 찾아 놀러오셨네 貧居類村塢[빈거유촌오] 가난한 살림살이 시골집 같고 僻近城南樓[벽근성남루] 외지기는 성 남쪽…
長安布衣誰比數[장안포의수비수] 벼슬 없는 장안 선비 누가 알아주랴 反鎖衡門守環堵[반쇄형문수환도] 허술한 대문 걸고 담장 안만 지키네 老夫不出長蓬蒿[노부불출장봉호] 늙은 몸 안 나드니 쑥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