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眠춘면 / 봄잠 / 白居易백거이
枕低被暖身安穩[침저피난신안온] 낮은 베개 따슨 이불 몸이 안온하니 日照房門帳未開[일조방문장미개] 해가 방문 비추어도 휘장 걷지 못해 還有少年春氣味[환유소년춘기미] 게다가 어린 날에 맛보던 봄…
枕低被暖身安穩[침저피난신안온] 낮은 베개 따슨 이불 몸이 안온하니 日照房門帳未開[일조방문장미개] 해가 방문 비추어도 휘장 걷지 못해 還有少年春氣味[환유소년춘기미] 게다가 어린 날에 맛보던 봄…
丘墟郭門外[구허곽문외] 성문 밖에 무덤이 있어 寒食誰家哭[한식수가곡] 뉘 집에서 한식날 곡을 하네 風吹曠野紙錢飛[풍취광야지전비] 광야에 바람 불어 지전 날리고 古墓壘壘春草綠[고묘루루춘초록] 첩첩이 옛…
節物行搖落[절물행요락] 계절 따라 만물은 요락해가고 年顔坐變衰[연안좌변쇠] 나이 따라 얼굴은 절로 노쇠해 樹初黃葉日[수초황엽일] 초목의 잎 누렇게 물들 무렵이 人欲白頭時[인욕백두시] 사람에겐 머리가…
此州乃竹鄕[차주내죽향] 이 고을은 대나무의 고장이라 春筍滿山谷[춘순만산곡] 봄 죽순이 온 산골에 가득하네 山夫折盈抱[산부절영포] 산 사람이 한 아름 가득 꺾어서 抱來早市鬻[포래조시죽] 안고…
[其一] 戰馬春放歸[전마춘방귀] 전쟁터의 말도 봄 되면 풀려나고 農牛冬歇息[농우동헐식] 농사짓는 소도 겨울 되면 쉬건만 何獨徇名人[하독순명인] 어찌 유독 사람만은 명예를 좇아 終身役心力[종신역심력] …
雪鬢漁翁住浦間[설빈어옹주포간] 흰 머리 늙은 어부 갯가에 살며 自言居水勝居山[자언거수승거산] 물에 사는 것이 산 보다 낫다네 靑菰葉上凉風起[청고엽상양풍기] 푸른 부추 잎 위로 서늘한…
已任時命去[이임시명거] 시운에 가는대로 맡겨버리고 亦從歲月除[역종세월제] 세월이 가는대로 또한 따랐네 中心一調伏[중심일조복] 마음속 모든 악업을 누르고 外累盡空虛[외누진공허] 밖으로 얽힌 번뇌 모두 비웠네…
丘中有一士[구중유일사] 산중에 은거하는 한 선비 있어 守道歲月深[수도세월심] 도를 지켜 살아온 세월 오래네 行披帶索衣[행피대삭의] 나다닐 때는 옷에 새끼를 띠고 坐拍無絃琴[좌박무현금] 앉아서는…
泰山不要欺毫末[태산불요기호말] 태산은 작은 것도 업신여기지 않고 顔子無心羨老彭[안자무심선노팽] 안자는 노팽 장수 선망하지 않았네 松樹千年終是朽[송수천년종시후] 천년 사는 소나무도 결국은 썩으나 槿花一日自爲榮[근화일일자위영] 무궁화는…
誰家第宅成還破[수가제댁성환파] 어느 가문이 저택을 지었다 부수고 何處親賓哭復歌[하처친빈곡부가] 어느 곳의 친빈이 곡하다 노래하랴 昨日屋頭堪炙手[작일옥두감자수] 어제는 권세가 손 델 듯이 뜨겁더니 今朝門外好張羅[금조문외호장라] …
贈君一法決狐疑[증군일법결호의] 그대에게 의심 잘라낼 방법을 주리니 不用鑽龜與祝蓍[불용찬귀여축시] 거북점과 시초점은 볼 필요도 없다네 試玉要燒三日滿[시옥요소삼일만] 옥돌 시험하려면 온 삼일 달궈야하고 辨材須待七年期[변재수대칠년기] 재목을…
世途倚伏都無定[세도의복도무정] 세상사 화복 변화 정해진 것이 없고 塵網牽纏卒未休[진망견전졸미휴] 속세 그물에 얽혀 끝내 쉬지 못하네 禍福回還車轉轂[화복회환거전곡] 화복 돌고 돎은 수레바퀴 돎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