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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路馬]~노마련잔두[駑馬戀棧豆]~노마반위구[老馬反爲駒]


노마[駑馬]  걸음이 느리고 둔한 말. 예기(禮記) 잡기 하(雜記下)에 “흉년에는 군자가 노마(駑馬)를 타고 제사에는 하급의 희생을 사용한다.”라고 되어 있다. 주례(周禮) 교인직(校人職)에 따르면, 말에는 여섯 등급이 있는데, 종마(種馬), 융마(戎馬), 제마(齊馬), 도마(道馬), 전마(田馬), 노마(駑馬)로, 노마는 말 중에 최하이다. 하급의 희생을 쓴다는 것은 한 등급 아래의 희생을 쓴다는 뜻이다.

노마[路馬]  임금의 수레를 끄는 말로, 임금이 타는 수레를 노거(路車)라고 한 데에서 유래하였다.

노마[路馬]  노(路)는 임금의 수레를 말한 것으로, 노마는 임금의 수레를 끄는 말을 가리키는데, 예기(禮記) 곡례(曲禮)에 “노마의 나이를 헤아리면 처벌을 받는다.[齒路馬有誅]”고 하였다.

노마련잔두[駑馬戀棧豆]  재능이 모자라는 사람이 작은 이끗에 항상 연연하는 것. 안목이 짧고 얕은 평범한 사람이 눈 앞의 작은 이익을 탐하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진서(晉書) 선제기(宣帝記)에 “노마(駑馬)가 잔두(棧豆)에 연연하는 격이라, 반드시 능히 쓸 수 없을 것이다.[駑馬戀短豆, 必不能用也.]”라고 하였다. 또, 송(宋)나라 황정견(黃庭堅)의 시 차운기이육제제남군성교정지시(次韻寄李六弟濟南郡城橋亭之詩)에 “노둔한 말이 구유의 콩 그리워하니 어찌 굴레를 면할 수 있으랴?[駑馬戀棧豆 豈能辭縶縲]”라는 구절이 있다. <次韻寄李六弟濟南郡城橋亭之詩>

노마반위구[老馬反爲駒]  늙은 나이에 이르렀으면서도 마음은 건장하여 뒷날에 미치기 어려운 것을 걱정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시경(詩經) 소아(小雅) 각궁(角弓)에 “늙은 말이 도리어 망아지라고 하여 그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老馬反爲駒 不顧其後]”라고 하였으며, 뒤이어 “작위를 받고 사양하지 않으니 이 멸망함에 이르리로다.[受爵不讓 至于已斯亡]”라고 하였는데, 주자(朱子)의 집전(集傳)에 “소인이 다만 남을 참소하여 벼슬자리를 취할 줄만 알고 그 임무를 감당하지 못할 줄을 모른다. 이는 마치 늙은 말이 쇠약한데도 도리어 스스로 젊은 망아지라고 생각하여 그 뒷일을 돌아보지 않는 것과 같으니, 장차 임무를 감당하지 못하는 근심이 있을 것이다.”라고 하였으며, 이어서 또 “형제간에 서로 원망하고 참소하여 벼슬자리를 취해서 사양할 줄을 모르니, 마침내 또한 반드시 멸망할 뿐이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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