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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배상[高排床]~고백[臯伯]~고벽[苦檗]~고벽강[顧辟彊]


고배상[高排床]  잔치 때 과일이나 떡, 과자 등의 음식을 보기 좋게 높이 괴어 올려 차린 큰 상을 말한다.

고백[古柏]  기주(虁州 지금의 사천성四川省 봉절현奉節縣)의 제갈공명(諸葛孔明) 사당 앞에 있는 오래된 측백나무를 말한다.

고백[古柏]  사헌부를 이른다. 옛날 어사대(御史臺)에 백수(柏樹)를 심었으므로 이른 말이다.

고백[臯伯]  춘추 시대 진(秦)나라 목공(穆公) 때의 사람 구방고(九方皐)와 백락(伯樂)을 아울러 일컫는다. 이들은 모두 준마를 잘 알아보았다. 전하여 인재를 알아보는 안목이 있는 사람을 말한다.

고백행[古柏行]  두보(杜甫)가 촉 땅에 들렀다가 제갈량을 제사하는 사당을 참례한 뒤 그 앞에 있는 오래된 잣나무를 두고 재목이 너무 크면 쓰이기 어렵다는 뜻으로 지은, 제갈량을 비유한 시이다.

고벽[苦檗]  쓴맛이 나는 황벽나무로서 고고한 절개를 상징한다.

고벽강[顧辟彊]  고벽강은 진나라 시대 인물인데, 그의 장원(莊園)의 경치가 빼어나 뒤에 당나라의 대시인 이백(李白), 육우(陸羽), 피일휴(皮日休) 등이 모두 시로 읊은 일이 있다. 왕헌지(王獻之)가 일찍이 오군(吳郡)을 지나가다가 고벽강이 훌륭한 장원을 소유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전에 둘이 서로 면식이 없던 사이였는데, 가마를 타고 곧장 들어가려 하였다. 그러자 고벽강이 발연히 노하여 죄를 꼽으며 “주인에게 오만한 것은 예가 아니고, 고관으로 선비에게 교만한 것은 도가 아니다. 이 두 가지를 범한 자는 사람 축에 들 수 없는 종놈이다.[傲主人 非禮也 以貴驕士 非道也 失是二者 不足齒之傖耳]”라고 하였다. <晉書 卷80 王獻之列傳>

고벽강[顧辟彊]  이태백집주(李太白集註) 유별공처사시(留别龔處士詩)에 “버들은 도령의 저택에 울창하고 대나무는 벽강의 정원에 무성하네.[柳深陶令宅 竹暗辟彊園]”라고 하였는데, 그 주에 “벽강은 오군(吳郡) 사람인데, 군공조(郡功曹)와 평북참군(平北參軍)을 역임하였다. 벽강의 정원은 동진(東晉) 때부터 전해졌는데, 임천(林泉)의 승경이 오중(吳中)에서 으뜸간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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