杭州春望항주춘망 / 항주의 봄 / 白居易백거이
望海樓明照曙霞[망해루명조서하] 날 밝은 망해루에 아침노을 비취는데 護江堤白踏晴沙[호강제백답청사] 하얀 호강제 반짝이는 모랫길을 걷네 濤聲夜入伍員廟[도성야입오원묘] 파도소리는 밤새 오원의 사당에 들고 柳色春藏蘇小家[유색춘장소소가] 버들…
望海樓明照曙霞[망해루명조서하] 날 밝은 망해루에 아침노을 비취는데 護江堤白踏晴沙[호강제백답청사] 하얀 호강제 반짝이는 모랫길을 걷네 濤聲夜入伍員廟[도성야입오원묘] 파도소리는 밤새 오원의 사당에 들고 柳色春藏蘇小家[유색춘장소소가] 버들…
山石犖确行徑微[산석락학행경미] 산의 돌은 울묵줄묵 길은 좁은데 黃昏到寺蝙蝠飛[황혼도사편복비] 저물어 다다른 절엔 박쥐가 나네 升堂坐階新雨足[승당좌계신우족] 법당 섬돌에 앉자마자 비 내리어 芭蕉葉大梔子肥[파초엽대치자비] 파초잎…
新年變物華[신년변물화] 새해 되어 풍광이 바뀌어가니 春意日堪嘉[춘의일감가] 봄기운 나날이 더 근사해지네 霽色初含柳[제색초함류] 버들은 맑은 빛을 머금었는데 餘寒尙勒花[여한상륵화] 추위는 여전히 꽃을 억누르네…
溪水無情似有情[계수무정사유정] 무정한 계곡물도 정이 있는 듯 / 入山三日得同行[입산삼일득동행] 산에 들어 사흘을 함께 걸었네…
落日山水好[낙일산수호] 해질녘 경치가 참으로 좋아 / 漾舟信歸風[양주신귀풍] 일렁이는 배는 바람에 맡겨…
空山不見人[공산불견인] 쓸쓸한 산에 사람은 볼 수 없고 / 但聞人語響[단문인어향] 사람 말소리만 울려 들려오는데
半畝方塘一鑑開[반무방당일감개] 모난 작은 연못 거울이여라 / 天光雲影共徘徊[천광운영공배회] 하늘빛 구름빛 함께 노니네…
斜光照墟落[사광조허락] 기우는 저녁 빛이 시골마을 비추니 / 窮巷牛羊歸[궁항우양귀] 좁은 골목으로 소와 양이 돌아오고…
積雨空林煙火遲[적우공림연화지] 장맛비 빈숲에 연기 슬슬 오르더니 / 蒸藜炊黍餉東菑[증려취서향동치] 명아주국 기장밥 동쪽 밭에 내가네…
漁翁夜傍西巖宿[어옹야방서암숙] 서쪽 벼랑에 배 대고 잔 늙은 어부 / 曉汲淸湘燃楚竹[효급청상연초죽] 새벽 맑은 강물 길어 대를 때 밥 짓네…
夜宿江西館[야숙강서관] 밤에 묵은 강서현 나그네 숙소 / 高樓樹木中[고루수목중] 높은 누각 수풀 속에 솟아올랐네…
永明寺中僧不見[영명사중승불견] 영명사 안에 스님은 보이지 않고 / 永明寺前江自流[영명사전강자류] 영명사 앞으로 물만 홀로 흐르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