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年變物華[신년변물화] 새해 되어 풍광이 바뀌어가니
春意日堪嘉[춘의일감가] 봄기운 나날이 더 근사해지네
霽色初含柳[제색초함류] 버들은 맑은 빛을 머금었는데
餘寒尙勒花[여한상륵화] 추위는 여전히 꽃을 억누르네
風絲飛蕩漾[풍사비탕양] 실바람 산들산들 불어서 오고
林鳥哢交加[임조롱교가] 숲의 새들 저마다 지저귀는데
獨有無悰者[독유무종자] 즐거울 수 없는 사람이 있으니
誰知老可嗟[수지노가차] 뉘 알리요 한숨만 나오는 늙음
–
<初春초춘 / 이른 봄 / 歐陽脩구양수>
–
- 物華[물화] 자연의 경치(景致). 만물의 정화(精華). 아름다운 경물(景物). 물건(物件)의 빛. 산과 물 따위의 자연계(自然界)의 아름다운 현상(現象).
- 경치[景致] 자연(自然)의 아름다운 모습. 눈에 보이는 자연과 세상 풍경의 모습.
- 풍광[風光] 경치(景致). 산이나 들, 강, 바다 따위의 자연이나 지역의 모습.
- 春意[춘의] 이른 봄에 만물(萬物)이 피어나는 기분(氣分). 이른 봄에 온갖 것이 피어나려 하는 기운. 춘정(春情). 남녀 간(男女間)의 정욕(情慾).
- 기분[氣分] 쾌, 불쾌 등의 감정을 느끼는 상태. 대상・환경 따위에 따라 마음에 절로 생기며 한동안 지속되는, 유쾌함이나 불쾌함 따위의 감정. 기의(氣意).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상황이나 분위기. 원기의 방면을 혈분(血分)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 기운 : 생물이 살아 움직이는 힘. 눈에는 보이지 않으나 다른 감각으로 느껴지는 현상. 눈에는 보이지 않으나 분위기 따위로 알 수 있는 느낌.
- 霽色[제색] 비나 눈이 갠 뒤에 비치는 빛.
- 餘寒[여한] 겨울이 지난 뒤에도 아직 사라지지 않고 남은 추위. 입춘(立春)이 지난 후의 추위.
- 勒花[늑화] 추위가 꽃을 못 피게 하는 일. 추위 때문에 꽃이 피지 못하는 현상.
- 만류[挽留] 붙들고 못 하게 말림.
- 風絲[풍사] 산들바람. 미풍. 실바람.
- 蕩漾[탕양] 물결이 넘실거려 움직임. 물·파도가 출렁이다. 넘실거리다. 음성·감정 등이 물결치다. 감돌다.
- 交加[교가] 서로 뒤섞임. 서로 왕래(往來)함. 한꺼번에 오다. 동시에 가해지다. 겹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