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연道然자적自適
山中對酌산중대작 / 한 잔 한 잔 꽃이 피네 / 李白이백
兩人對酌山花開[양인대작산화개] 둘이 마시나니 산에는 꽃이 피네 一杯一杯復一杯[일배일배부일배] 한 잔 한 잔 또 한 잔 我醉欲眠君且去[아취욕면군차거] 내 취해 잠이 오니 그대…
山居산거 / 산살이 / 李仁老이인로
春去花猶在[춘거화유재] 봄은 갔어도 꽃은 아직도 있고 天晴谷自陰[천청곡자음] 맑은 날에도 골짜기는 침침하네 杜鵑啼白晝[두견제백주] 대낮에도 소쩍새 울어 대나니 始覺卜居深[시각복거심] 내 사는 곳이…
飮酒二十首[其十]음주20수10 / 굶주림에 내몰려 / 陶淵明도연명
在昔曾遠遊[재석증원유] 예전에 멀리 돌아다닐 적에 直至東海隅[직지동해우] 곧장 동해 가에 이르렀었지 道路迥且長[도로형차장] 길은 아득하니 멀었었고 風波阻中塗[풍파조중도] 풍파가 가는 길을 막았네 此行誰使然[차행수사연] …
飮酒二十首[其九]음주20수9 / 새벽 손님 / 陶淵明도연명
淸晨聞叩門[청신문고문] 이른 아침에 문 두드리는 소리 倒裳往自開[도상왕자개] 뒤집어 옷 걸치고 나가 문 열며 問子爲誰歟[문자위수여] ‘누군데 그러시오’라고 물으니 田父有好懷[전부유호회] 마음 좋게…
重上金剛臺중상금강대 / 금강대에 앉아 / 靜觀一禪정관일선
高臺靜坐不成眠[고대정좌불성면] 높은 대에 앉아 잠 못 이루니 寂寂孤燈壁裏懸[적적고등벽리현] 적막하니 고콜불 벽속에 가물 時有好風吹戶外[시유호풍취호외] 가끔 좋은 바람 문 밖에 불어 却聞松子落庭前[각문송자락정전] …
行路難행로난 / 어려운 길 / 靜觀一禪정관일선
早脫紅塵出故關[조탈홍진출고관] 일찍 속세 벗어나려 고향을 떠나 芒鞋踏破遍名山[망혜답파편명산] 짚신 끌고 명산을 두루 돌았네 昔年秋月隨雲去[석년추월수운거] 작년 가을 달에 구름 따라 갔다가 今日春風渡水還[금일춘풍도수환] …
飮酒二十首[其八]음주20수8 / 초겨울 소나무 / 陶淵明도연명
靑松在東園[청송재동원] 동쪽 동산에 있는 푸른 소나무 衆草沒其姿[중초몰기자] 뭇 초목에 그 모습 가리웠다가 凝霜殄異類[응상잔이류] 된서리에 다른 것들 모두 시드니 卓然見高枝[탁연견고지] 우뚝이…
飮酒二十首[其七]음주20수7 / 망우물에 국화 띄워 / 陶淵明도연명
秋菊有佳色[추국유가색] 가을국화 빛깔 하도 고와서 裛露掇其英[읍로철기영] 이슬 머금은 꽃부리 따네 汎此忘憂物[범차망우물] 그 꽃부리 망우물에 띄워 遠我遺世情[원아유세정] 세속에 남은 정 멀리…
飮酒二十首[其五]음주20수5 / 세사에 마음 머니 / 陶淵明도연명
結廬在人境[결려재인경] 오막살이 짓고 마을에 살아도 而無車馬喧[이무거마훤] 거마의 시끄러움 없이 산다네 問君何能爾[문군하능이] 묻노니, 어찌 그리 살 수 있나 心遠地自偏[심원지자편] 마음 멀리…
丘中有一士二首[其二]구중유일사2수2 / 산속의 선비 / 白居易백거이
丘中有一士[구중유일사] 산중에 은거하는 한 선비 있어 守道歲月深[수도세월심] 도를 지켜 살아온 세월 오래네 行披帶索衣[행피대삭의] 나다닐 때는 옷에 새끼를 띠고 坐拍無絃琴[좌박무현금] 앉아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