勸酒十四首권주14수:不如來飮酒七首불여래음주7수 / 술이나 마시세 / 白居易백거이
– [其一] 莫隱深山去[막은심산거] 깊은 산에 숨어산다 가지 마시라 君應到自嫌[군응도자혐] 그대 틀림없이 불평하게 되리니 齒傷朝水冷[치상조수랭] 아침 물이 차가워 이가 시리고 貌苦夜霜嚴[모고야상엄] …
– [其一] 莫隱深山去[막은심산거] 깊은 산에 숨어산다 가지 마시라 君應到自嫌[군응도자혐] 그대 틀림없이 불평하게 되리니 齒傷朝水冷[치상조수랭] 아침 물이 차가워 이가 시리고 貌苦夜霜嚴[모고야상엄] …
不出門來又數旬[불출문래우수순] 문밖에 안 나간 지 다시 수십일 / 將何銷日與誰親[장하소일여수친] 무엇으로 소일하고 뉘와 벗했나…
非老亦非少[비로역비소] 늙지도 어리지도 않아 / 年過三紀餘[연과삼기여] 어느덧 나이 서른 넘었네…
鐵柔不爲劍[철유불위검] 무른 쇠는 칼이 되지 못하고 / 木曲不爲轅[목곡불위원] 굽은 나무 끌채 되지 못하네…
我昔嘗爲徑山客[아석상위경산객] 나 예전에 경산에 잠시 머문 적이 있어 / 至今詩筆餘山色[지금시필여산색] 지금도 시를 쓰면 산 빛 아직 감도는데…
靜坐月明中[정좌월명중] 밝은 달빛 아래 고요히 앉아 / 孤吟破淸冷[고음파청냉] 홀로이 읊조려 적막을 깨니…
溪邊坐流水[계변좌류수] 시냇가에 앉아 흐르는 물 바라보니 / 水流心共閒[수류심공한] 흘러가는 물 따라 마음도 한가롭네…
寒山轉蒼翠[한산전창취] 차운 산은 도리어 푸른빛 띠고 / 秋水日潺湲[추수일잔원] 가을 물은 온종일 졸졸 흐르네…
晩年惟好靜[만년유호정] 나이드니 조용히 쉬고만 싶고 / 萬事不關心[만사불관심] 세상만사에는 관심이 없네…
採菱渡頭風急[채릉도두풍급] 마름 따는 나루터에 바람 거세어 / 策杖村西日斜[책장촌서일사] 지팡이 집고 거니니 해가 기우네…
中歲頗好道[중세파호도] 중년에 도에 빠져들어서 / 晩家南山陲[만가남산수] 늘그막 종남산 기슭 살게 되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