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夜寄丘員外추야기구원외 / 빈산의 솔방울 소리 / 韋應物위응물
懷君屬秋夜[회군속추야] 그대 그리워지는 이 가을밤 散步詠涼天[산보영량천] 거닐며 청량한 날씨 읊나니 空山松子落[공산송자락] 텅 빈 산에 솔방울 떨어지고 幽人應未眠[유인응미면] 숨어사는 이도 잠…
懷君屬秋夜[회군속추야] 그대 그리워지는 이 가을밤 散步詠涼天[산보영량천] 거닐며 청량한 날씨 읊나니 空山松子落[공산송자락] 텅 빈 산에 솔방울 떨어지고 幽人應未眠[유인응미면] 숨어사는 이도 잠…
天時人事常多故[천시인사상다고] 세상살이 언제나 변고가 많아 / 一歲春能幾處遊[일세춘능기처유] 일 년 한번 봄철인들 얼마나 놀랴…
朝眞暮僞何人辨[조진모위하인변] 조석으로 진위 바뀜 누가 분별하랴 古往今來底事無[고왕금래저사무] 예부터 지금까지 그친 일이 없나니 但愛臧生能詐聖[단애장생능사성] 성인 사칭 장생의 능함만 좋아하고 可知寗子解佯愚[가지영자해양우] 우매한…
– [其一] 莫隱深山去[막은심산거] 깊은 산에 숨어산다 가지 마시라 君應到自嫌[군응도자혐] 그대 틀림없이 불평하게 되리니 齒傷朝水冷[치상조수랭] 아침 물이 차가워 이가 시리고 貌苦夜霜嚴[모고야상엄] …
不出門來又數旬[불출문래우수순] 문밖에 안 나간 지 다시 수십일 / 將何銷日與誰親[장하소일여수친] 무엇으로 소일하고 뉘와 벗했나…
非老亦非少[비로역비소] 늙지도 어리지도 않아 / 年過三紀餘[연과삼기여] 어느덧 나이 서른 넘었네…
鐵柔不爲劍[철유불위검] 무른 쇠는 칼이 되지 못하고 / 木曲不爲轅[목곡불위원] 굽은 나무 끌채 되지 못하네…
我昔嘗爲徑山客[아석상위경산객] 나 예전에 경산에 잠시 머문 적이 있어 / 至今詩筆餘山色[지금시필여산색] 지금도 시를 쓰면 산 빛 아직 감도는데…
溪水無情似有情[계수무정사유정] 무정한 계곡물도 정이 있는 듯 / 入山三日得同行[입산삼일득동행] 산에 들어 사흘을 함께 걸었네…
靜坐月明中[정좌월명중] 밝은 달빛 아래 고요히 앉아 / 孤吟破淸冷[고음파청냉] 홀로이 읊조려 적막을 깨니…
溪邊坐流水[계변좌류수] 시냇가에 앉아 흐르는 물 바라보니 / 水流心共閒[수류심공한] 흘러가는 물 따라 마음도 한가롭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