臘日납일 / 납일 / 杜甫두보
臘日常年暖尙遙[납일상년난상요] 예년 납일엔 따뜻함이 멀기만 하더니 今年臘日凍全消[금년납일동전소] 금년 납일에는 얼었던 것 다 녹았네 侵陵雪色還萱草[침릉설색환훤초] 눈빛 물리치고 원추리가 다시 돋고 漏泄春光有柳條[누설춘광유류조] …
臘日常年暖尙遙[납일상년난상요] 예년 납일엔 따뜻함이 멀기만 하더니 今年臘日凍全消[금년납일동전소] 금년 납일에는 얼었던 것 다 녹았네 侵陵雪色還萱草[침릉설색환훤초] 눈빛 물리치고 원추리가 다시 돋고 漏泄春光有柳條[누설춘광유류조] …
金爐香盡漏聲殘[금로향진루성잔] 향은 슬고 물시계 소리 다 되가는데 翦翦輕風陣陣寒[전전경풍진진한] 선들선들 살랑바람 선득선득 불어 春色惱人眠不得[춘색뇌인면부득] 봄빛에 번뇌하며 잠 못 들어 하는데 月移花影上欄干[월이화영상란간] …
三月正當三十日[삼월정당삼십일] 삼월이라 그것도 삼십일이라 風光別我苦吟身[풍광별아고음신] 떠나는 봄빛에 괴로이 읊어라 共君今夜不須睡[공군금야불수수] 그대와 오늘 밤은 지새야겠네 未到曉鍾猶是春[미도효종유시춘] 새벽종 울기 전엔 아직 봄이니…
我未始知禪[아미시지선] 나 아직 선을 알기도 전에 因閑聊試貫[인한료시관] 한가해 시험 삼아 따라해 봤네 道本無可修[도본무가수] 도란 본디 닦을 수 없는 것 心須早脫絆[심수조탈반] …
六載遊楊州[육재유양주] 육년을 양주 땅에 노닐면서 五賞楊州春[오상양주춘] 다섯 번 양주의 봄을 즐겼네 楊州春似舊[양주춘사구] 양주의 봄은 예나 다름없건만 老面但日皴[노면단일준] 늙은 얼굴 날로…
嬌雲弄晴暉[교운롱청휘] 한들구름 개인 날빛을 희롱하고 庭草綠如染[정초록여염] 뜰의 풀은 물들인 듯 푸르러라 鳥酣囀嚶嚶[조감전앵앵] 새는 흥겨워 재잘재잘 지저귀고 蝶喜飛苒苒[접희비염염] 나비는 기뻐서 나풀나풀…
志士惜事業[지사석사업] 지사는 하는 일을 사랑하나 宵人戀珠金[소인련주금] 소인은 재물만을 생각한다네 經營兩不暇[경영양불가] 이루기에 둘 다 쉴 틈이 없고 羲和走駸駸[희화주침침] 세월은 빠르게도 내달린다네…
默默又默默[묵묵우묵묵] 이룬 것 없이 아무 이룬 것 없이 百年會有極[백년회유극] 백년 인생 마침내 끝을 맞누나 頭上蓬已踈[두상봉이소] 머리 위 엉긴 백발 이미…
幽人夜不寐[유인야불매] 유인은 밤새 잠 못 이루고 待曉開窓扉[대효개창비] 새벽을 기다려 창문을 여네 曙色天外至[서색천외지] 새벽 빛 하늘가에 이르렀으나 空庭尙熹微[공정상희미] 빈 뜰은 여전히…
蒼蒼山中桂[창창산중계] 푸르고 푸른 산속의 계수나무 托根臨嶮巇[탁근임험희] 험한 틈바구니에 뿌리 내렸네 霰雪紛可畏[산설분가외] 몰아치는 눈보라 두렵지만 孤貞亮難移[고정양난이] 외곬 곧은 절개 바꿀 수…
人生百歲間[인생백세간] 인생살이 백 년 한 세월이 忽忽如風燭[홀홀여풍촉] 펄럭이는 바람 앞 촛불이라 且問富貴心[차문부귀심] 묻노니 부귀를 탐하는 마음 誰肯死前足[수긍사전족] 죽기 전에 누군들…
春草忽已綠[춘초홀이록] 봄풀이 어느덧 저리 푸르러 滿園胡蝶飛[만원호접비] 동산 가득하니 나비가 나네 東風欺人睡[동풍기인수] 봄바람 사람 잠 속여 깨우려 吹起床上衣[취기상상의] 침상 위 옷자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