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러운 밤
살음과 죽음이 모두 서러워 꺼이꺼이 꺼이꺼이 울며 새는 밤 웃으며 살 날이 몇 날이며 가붓이 살 날이 몇 날인가 하루에…
살음과 죽음이 모두 서러워 꺼이꺼이 꺼이꺼이 울며 새는 밤 웃으며 살 날이 몇 날이며 가붓이 살 날이 몇 날인가 하루에…
별은 하늘에 있듯 산새는 산에서 울고, 물새는 물에서 운다. 가을 들판에 붙은 불처럼 타오르는 야성으로 몸부림치고 있다. 목에 걸린 사슬을…
당신이 두고 간 화분을 바라봅니다. 넓은 유리창으로는 따스한 봄볕 들이비치는데 자발없이 피어난 하얀 목련은 꽃샘바람에 몸을 떱니다. 낮은…
눈이 내렸어 함박눈이 종일토록 내렸어 지금은 어둠이 찾아오고 장막이 드리워진 창으로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지만 느낄 수 있을 거야 밖에…
눈이 내리겠지 오고간 사람들의 발자국들을 하얗게 하얗게 덮어 버리고 가슴속 추억들이 기억이 되듯 희뿌옇게 내리겠지 오늘밤에도 눈이 내리겠지 오고간 많은…
바람 부는 날 능선에 서서 바람에 쓸리는 풀잎을 본다. 밀물처럼 쓰러지는 여린 풀잎들 썰물처럼 일어서는 질긴 풀잎들 아우성 소리 들릴…
비 개인 아침 안개 걷히고 빙애길 따라 빙애길 따라 굽이굽이 푸르름 따라 걷다가 푸르른 산 빛 띠고 나도 푸르러 푸르름…
밤새 하얀 눈 많이 내렸네 늙으신 어머니 어찌하라고 밤 내 하얀 눈 너무 내렸네 눈 쌓인 저 소나무 보기엔…
눈이 하얀 눈이 포근하게 나리는데 콘크리트 담장아래 사철나무는 무슨 생각에 파랗게 질려 있을까 – 안상길 –
라일락 향기 바람에 나부껴 바람에 나풀대던 당신의 머릿결 생각합니다. 아! 당신 마음 내 곁을 스쳐 머언 곳으로 날아가 버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