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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즉공궁후공[窮則工窮後工]~궁즉통[窮卽通]~궁지기[宮之奇]


궁즉공궁후공[窮則工窮後工]  구양수(歐陽脩)가 매요신(梅堯臣)의 시집에 써준 매성유시집서(梅聖兪詩集序)에 “세상에서는 시인 중에 영달한 이가 적고 곤궁한 이가 많다고 여기는데, 어찌 그렇겠는가! 세상에 전하는 시는 대부분 옛날 곤궁했던 사람들의 글이다.……더욱 곤궁할수록 더욱 정교해지는 법, 그렇다면 시가 사람을 궁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곤궁한 연후라야 정교해지는 것이다.[世謂詩人少達而多窮 夫豈然哉 蓋世所傳詩者 多出于古窮人之辞也……蓋愈窮則愈工 然則非詩之能窮人 殆窮者而後工也]”라고 하였다.

궁즉변[窮則變]  주역(周易) 계사 상(繫辭 上)에 “변통이란 것은 때에 맞추어 함이다.[變通者趨 時者也]”라 하고, 또 “가는 것이 다하면 도로 오고 오는 것이 다하면 도로 가기를 끊임없이 하는 것을 통이라 한다.[往來不窮 謂之通]”라고 하였다.

궁즉통[窮卽通]  궁하면 통한다. 주역(周易)에 “궁하면 변하고, 변하니 통하고, 통하니 영원하다.[窮卽變 變卽通 通卽久]”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궁지[窮至]  주자(朱子)가 보망장(補亡章)에서 격물치지를 해석하면서 무릇 천하의 물(物)에 나아가서 “그 이미 안 이치를 따라 더욱 궁구하여 그 극에 이르도록 한다.[因其己知之理而益窮之 以求至乎其極]”고 말한 것이 있다.

궁지기[宮之奇]  궁지기(宮之奇)는 춘추시대(春秋時代) 우(虞)나라의 대부이다. 진(晉)나라가 괵(虢)나라를 치려면 우(虞)나라를 통과해야 하므로 진(晉)나라에서는 우(虞)나라 임금에게 많은 뇌물을 주고 길을 빌려줄 것을 요청하였다. 이때 궁지기(宮之奇)는 순망치한(脣亡齒寒)의 이치를 들어 길을 빌려주지 말 것을 간하였다. 그러나 뇌물에 눈이 먼 우(虞)나라 임금이 그의 말을 듣지 않자, 궁지기(宮之奇)는 가족을 데리고 우(虞)나라를 떠났는데, 진(晉)나라는 괵(虢)나라를 정벌하고 돌아오는 길에 우(虞)나라마저 멸망시켰다. 순망치한(脣亡齒寒)은 ‘입술이 없어지면 이가 시리다.’는 뜻으로 이웃나라가 망하면 그 화가 자신에게 미침을 이른다.

궁진[躬進]  몸소 나아오거나 나아감.

궁진[窮塵]  황천(黃泉)과 같은 뜻으로, 땅속에 묻혔음을 뜻한다. 남조(南朝) 송나라 포조(鮑照)의 무성부(蕪城賦)에 “동도의 아름다운 여인이요 남국의 고운 사람이라. 난초 같은 마음이요 비단 같은 바탕이며, 옥 같은 용모요 붉은 입술인데, 모두 유석에 넋이 묻히고 궁진에 뼈가 버려지지 않음이 없다.[東都妙姬, 南國麗人, 蕙心紈質, 玉貌絳唇, 莫不埋魂幽石委骨窮塵.]”라고 하였다.

궁진[窮塵]  황천(黃泉)을 의미한다.

궁징[宮徵]  궁치. 고대 음악에서 쓰던 오음(五音) 중 궁음(宮音)과 치음(徵音)을 병칭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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