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현[宮縣] 고대 제왕의 궁실에서 종과 경쇠 등 악기들을 사면에 매달아 걸고 연주하는 것을 말한다. 악기를 배치하는 방식은 신분과 지위에 따라 다른데 제왕은 사면에 악기를 매달아 걸고 연주하였다. 제후는 삼면에 악기를 걸었는데 이를 헌현(軒縣)이라 하였다.
궁현[宮懸] 옛날에 천자가 악기를 걸었던 제도를 가리킨다. 고대에 종경(鐘磬) 같은 악기를 거는 틀[懸]을 설치하였는데, 그 모양은 음악을 사용하는 사람의 신분이나 지위에 따라 구별이 있었다. 천자는 현(懸)을 사면(四面)에 걸어서 궁실(宮室) 사면의 담장과 벽을 정복한 듯한 모양이 되었기 때문에 궁현(宮縣)이라고 이름 지었다. 주례(周禮) 춘관종백(春官宗伯) 소서(小胥)에 “악기를 진열하는 위치는 천자는 궁현, 제후는 헌현(軒懸)한다.”라고 하였다.
궁현악[宮懸樂] 궁현은 옛날 천자가 현악(懸樂)하는 제도이다. 주례(周禮) 춘관 소서(春官 小胥)에 “현악하는 위치는 천자는 궁현, 제후는 헌현(軒懸)한다.”라 하였다.
궁형[宮刑] 오형(五刑)의 하나로 남자는 고환을 제거하여 거세(去勢)시키고 여자는 음부를 유폐(幽閉)시켜 버리는 형벌이다.
궁혜[弓鞋] 한족(漢族) 여자들이 전족에 신던 비단신이다. 신바닥이 활처럼 휘어져 활과 비슷하다 하여 궁혜(弓鞋)라고 하였다.
궁환[宮紈] 궁환은 궁중에서 쓰는 비단 부채를 말한다. 한 성제(漢成帝)의 궁인(宮人) 반 첩여(班倢伃)가 시가(詩歌)에 능하여 총애를 받다가 나중에 허 태후(許太后)와 함께 조비연(趙飛燕)의 참소를 받고는 물러나 장신궁(長信宮)에서 폐위된 태후를 모시고 시부(詩賦)를 읊으며 슬픈 나날을 보냈는데, 단선시(團扇詩)를 지어서 여름철에는 사랑을 받다가 가을이 되면 버려지는 부채에 자신의 처지를 비유한 추선(秋扇)의 고사가 있다. 문선(文選) 권27에 원가행(怨歌行)이라는 제목으로 이 시가 수록되어 있는데, 그 첫머리에 “지금 막 제나라의 흰 비단을 자르니, 희고 깨끗하기가 서리와 눈 같아라. 재단하여 합환의 부채를 만들었나니, 둥글고 둥근 것이 밝은 달과 같아라.[新裂齊紈素 皎潔如霜雪 裁爲合歡扇 團團似明月]”라는 말이 나온다.
궁후공[窮後工] 송나라 구양수(歐陽脩)의 매성유시서(梅聖兪詩序)에 “시가 사람을 궁하게 만든다기보다는, 사람이 궁하게 된 뒤에야 멋진 시가 나오는 것이다.[非詩能窮人 殆窮者而後工也]”라는 말이 있다.
궁후능시[窮後能詩] 구양수(歐陽脩)의 매성유시집서(梅聖兪詩集序)에 나오는 “그러하니 시가 사람을 궁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궁한 자가 된 후에야 시가 공교하게 되는 것이다.[然則非詩之能窮人 殆窮者而後工也]”라고 한 구절에서 원용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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