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소[鬼笑] 귀신이 비웃다. 자신은 발탁되지 못하고 늘 남만 전송함을 뜻한다. 진(晉)나라 나우(羅友)가 환온(桓溫)의 하속(下屬)으로 있으면서 중용(重用)되지 못하였는데, 한 동료가 군수(郡守)로 뽑혀 부임하게 되었다. 이에 환온이 송별연을 베풀었는데, 나우가 늦게 도착하기에 그 까닭을 물으니 말하기를 “제가 집을 나서는데 한 귀신이 크게 야유하기를, ‘나는 네가 남을 전송하는 것만 보았다. 어찌하여 남의 전송을 받지는 못하는가.’라고 하더이다.”라고 하였다. <世說新語 任誕>
귀소궁[鬼笑窮] 남조(南朝) 송(宋)나라의 유백룡(劉伯龍)이 어려서부터 빈궁하였는데, 상서좌승(尚書左丞), 소부(少府), 무릉 태수(武陵太守) 등을 지내면서도 빈궁함이 더욱 심하였다. 한번은 집에서 개연히 탄식하며 식구들을 불러놓고 장차 장사라도 해볼 계책을 하였더니, 갑자기 한 귀신이 곁에서 박장대소를 하는 것이었다. 이에 유백룡이 탄식하며 말하기를 “빈궁한 것도 본디 운명인데, 공연히 귀신에게 비웃음만 받았구나.[貧窮固有命, 乃復爲鬼所笑也.]”라고 하고는, 마침내 그 계책을 그만두고 말았다는 고사가 있다. 후에 이를 ‘귀소(鬼笑)’ 또는 ‘귀소궁(鬼笑窮)’이라 하여 선비의 몹시 빈궁한 생활을 뜻하는 전거가 되었다. <南史 卷17 劉損列傳>
귀소분묘[歸掃墳墓] 고향에 돌아가 조상의 묘소를 보살피겠다는 말. 곧 고향에 돌아가 은거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귀소우[鬼嘯雨] 이백(李白)의 원별리(遠別離)에 “햇빛이 무색함이여 구름은 캄캄하고, 성성이는 연기 속에 울고 도깨비는 빗속에 휘파람 부네.[日慘慘兮雲冥冥 猩猩啼煙兮鬼嘯雨]”라고 하였다. <李太白集 卷2>
귀손[歸孫] 친정 조카의 아들을 이른다.
귀수[鬼叟] 귀수는 선인(仙人) 황석공(黃石公)을 이른다. 진(秦) 나라 말기에 다리 위[圯上]에서 한 노인이 장량(張良)에게 병서(兵書) 일편(一篇)을 주면서 말하기를 “이것을 읽으면 왕자(王者)의 스승이 될 것이다. 13년 후에 네가 나를 제북(濟北)에서 만날 것인데, 곡성산(穀城山) 아래 누런 돌이 바로 나일 것이니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史記 卷五十五>
귀수[鬼祟] 귀신에 홀려서 말이나 행동이 온전치 못한 증세를 이른다.
귀수[鬼宿] 28수(宿) 중의 하나. 남방 주작(朱雀)의 제2성을 이른다.
귀숙[歸宿] 귀착점. 귀결점. 머물러 쉼. 결론. 끝내 그치고 정할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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