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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천일서간[貴賤一鼠肝]~귀초[龜焦]~귀축두[龜縮頭]~귀츤[歸櫬]


귀천유조맹[貴賤由趙孟]  조맹(趙孟)은 춘추 시대 진(晉)나라의 최고 권세가(權勢家)인 경(卿)을 가리키는데, 그는 남에게 벼슬을 주어 귀하게 할 수도 있고, 벼슬을 빼앗아서 천하게 할 수도 있으므로, 맹자(孟子)가 이르기를 “조맹이 귀하게 해 준 사람을 조맹이 다시 천하게 할 수도 있다.[趙孟之所貴 趙孟能賤之]”고 한 데서 온 말이다. <孟子 告子上>

귀천일서간[貴賤一鼠肝]  쥐의 간은 아주 경미하고 비천한 사물을 말한 것으로, 육유(陸游)의 우회(寓懷) 시에 “성패는 달팽이의 양쪽 뿔과 같고, 귀천은 하나의 쥐의 간과 같도다.[成敗兩蝸角 貴賤一鼠肝]”라고 하였다.

귀천청려[鬼薦靑藜]  한(漢) 나라 유향(劉向)이 밤에 천록각(天祿閣)에서 책을 교정하는데, 옆에 한 노인이 청려장 끝에다 불을 켜 가지고 비춰 주면서 “나는 하늘의 태을성(太乙星)인데, 인간에 묘금(卯金) 유(劉)란 선비가 책을 교정하므로 와서 도와주노라.”고 하였다 한다.

귀초[龜焦]  귀갑(龜甲: 거북의 등껍질)이 불에 타서 길흉(吉凶)을 점칠 수 있는 무늬가 형성되지 않은 것이다. 거북점은 귀갑(龜甲)을 불에 구워서 귀갑(龜甲)이 터져서 형성되는 무늬를 보고서 길흉을 점친다.

귀촉도[歸蜀道]  촉나라로 돌아가는 길. 접동새, 두견새. 옛날 촉(蜀) 나라에 두우(杜宇)라는 왕이 있었는데, 뒤에 왕위(王位)를 신하에게 빼앗기고 그의 혼(魂)이 자규(子規)가 되어 타향(他鄕)에 나와서 울기를 “촉도로 돌아가자, 돌아감만 못하다.[歸蜀道 不如歸]”라고 부르짖는다 한다.

귀축두[龜縮頭]  당시(唐詩)에 “만사를 지금은 거북의 머리 움츠리듯 한다.[萬事如今龜縮頭]”고 한 데서 온 말로, 즉 일을 당하면 두려워하고 움츠러들어서 감히 머리를 쳐들고 나서지 못함을 말한다. 소식(蘇軾)의 진계상견과(陳季常見過) 시에 “들으니 그대는 귀헌을 열어서, 동쪽 난간이 교목을 굽어본다는데, 남들은 말하길 그대가 일을 두려워해, 거북처럼 머리를 움츠리려 한다 하네.[聞君開龜軒 東檻俯喬木 人言君畏事 欲作龜頭縮]”라고 하였다.

귀취[歸趣]  돌아감. 낙착(落着)하는 곳. 귀착점(歸着點). 귀추(歸趨).

귀취수폐[歸取酬幣]  수폐(酬幣)를 싣고 오게 함. <春秋左氏傳 魯昭公 元年> 고대(古代)의 향례(享禮)에 먼저 주인(主人)이 빈(賓)에게 술을 권하는 것을 ‘獻(헌)’이라 하고, 다음에 빈(賓)이 주인(主人)에게 술을 권하는 것을 ‘酢(초)’이라 하고, 재차(再次) 주인(主人)이 먼저 술을 따라 마시고서 빈(賓)에게 함께 마시기를 권하는 것을 ‘酬(수)’라 하는데, 헌(獻)・초(酢)・수(酬)를 합쳐 일헌(一獻)이라 한다. 수(酬)할 때는 반드시 주인이 빈(賓)에게 예물(禮物)을 주고서 술을 권하는데, 이를 수폐(酬幣)라 한다.

귀츤[歸櫬]  타향에서 죽어 고향의 선산으로 돌아가는 것을 말한다.

귀치이[歸鴟夷]  치이(鴟夷)는 범려(范蠡)를 이른다. 서시(西施)는 춘추 시대 월(越) 나라의 미녀(美女)로서, 월왕(越王) 구천(句踐)이 회계(會稽)에서 패했을 때, 범려(范蠡)가 서시를 오왕(吳王) 부차(夫差)에게 바쳐 그로 하여금 황음에 빠지도록 했는데, 오 나라가 멸망한 뒤에 서시가 다시 범려에게로 돌아와 버렸던 고사에서 온 말이다. 범려(范蠡)가 월(越)나라를 버리고 제(齊)나라에 가서 장사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치이자피(鴟夷子皮)로 바꾸고 활동하였다. 치이(鴟夷)는 본래 말가죽으로 만든 큰 자루를 이른다. 술을 담는데 사용하는데 모양이 올빼미의 배처럼 불룩하여 이렇게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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