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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벽생폐[圭璧牲幣]~규벽지상[奎壁之象]~규벽편거[圭璧徧擧]


규벽부[奎壁府]  조선조에서는 홍문관이나 예문관처럼 왕의 교지나 외교문서를 작성을 맡아하는 곳을 가리켰다. 규벽(奎壁)은 규수(奎宿)와 벽수(壁宿)의 병칭으로, 예전에 문장을 주관하는 별로 알려졌다.

규벽생폐[圭璧牲幣]  모두 제사에 쓰이는 것으로, 규벽(圭璧)은 옥기(玉器)이고 생폐(牲幣)는 희생(犧牲)과 폐백(幣帛)을 가리킨다.

규벽지상[奎壁之象]  소식(蘇軾)의 사제룡도각학사표(謝除龍圖閣學士表)에 “금중(禁中)의 보배로운 물건은 위로 규수(奎宿)와 벽수(壁宿)의 상(象)에 응하고, 선조(先朝)의 모훈(謨訓)은 멀리 하도(河圖)․낙서(洛書)의 부서(符瑞)와 같습니다.[上應奎壁之象 先朝謨訓 遠同河洛之符]”라고 한 데서 보이는데, 용도각(龍圖閣)에 보관된 도서들이 하늘의 규수(奎宿)와 벽수(壁宿)의 상(象)에 해당하는 보물임을 말한 것이다. 규벽(奎壁)은 하늘의 별자리 28수(宿) 가운데 규수(奎宿)와 벽수(壁宿)로, 규수(奎宿)는 천하의 문장(文章)을 주관하고 벽수(壁宿)는 천하의 문서(文書)를 주관한다고 한다.

규벽취동정[奎壁聚東井]  규벽(奎壁)은 문장을 주관한다는 두 별 이름이고, 동정(東井) 또한 별 이름이다. 송서(宋書) 천문지(天文志)에 의하면, 고래로 수(水), 화(火), 금(金), 목(木), 토(土) 오성(五星)이 한데 모인 적이 세 번 있었는데, 오성이 한데 모인 상서로 인하여 주(周)와 한(漢)은 왕(王)이 되었고, 제(齊)는 패(霸)가 되었는바, 주 무왕(周武王)이 은(殷)나라를 정벌할 적에는 오성이 방성(房星)에 모였고, 제 환공(齊桓公)이 패(霸)가 될 무렵에는 오성이 기성(箕星)에 모였으며, 한 고조(漢高祖)가 진(秦)나라에 쳐들어갔을 때는 오성이 동정성(東井星)에 모였다고 하였는바, 규벽이 동정에 모였다는 것은 곧 세상이 문명(文明)해질 것을 의미한 말이다.

규벽편거[圭璧徧擧]  규벽(圭璧)과 같은 옥기(玉器)를 신에게 바치고 기우제를 드린다는 뜻이다. 시경(詩經) 대아(大雅) 운한(雲漢)에 “신들에게 제사를 드리지 않음이 없고 이 희생물을 아끼지 않아, 규벽을 이미 다 바쳤거늘 어찌 나의 호소를 들어주시지 않나.[靡神不擧 靡愛斯牲 圭璧旣卒 寧莫我聽]”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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