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화[槿花] 아욱과(科)에 속한 낙엽 활엽 관목인 무궁화의 꽃.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때 지므로 덧없음에 비유된다.
근화일일자위영[槿花一日自爲榮] 무궁화는 하루지만 스스로 누릴 줄 안다. 무궁화꽃이 하루에 피었다가 지는 것이 꼭 인간 세상의 영화와 같다. 무궁화 꽃은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이면 지기 때문에 이런 성구가 나왔다고 한다.
근화일조몽[槿花一朝夢] 허무한 영화(榮華)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 아침에 피었다 저녁에 지는 무궁화 같이 사람의 영화는 덧없다.
근훤[芹暄] 근(芹)은 야채(野菜)인 미나리이고, 훤(暄)은 등에 쬐는 따뜻한 봄볕을 말하는데, 진(晉) 나라 때 혜강(嵇康)이 산도(山濤)에게 준 편지에 “어떤 야인(野人)이 등에 쬐는 봄볕을 매우 유쾌하게 여기고 미나리 나물을 매우 아름답게 여겨, 그것을 임금께 바치려 하였다.”라 하였는데, 즉 미미한 충성이란 뜻이다.
근훤[芹暄] 근폭(芹曝)이라고도 쓰는데, 근은 미나리, 훤은 햇볕으로, 남에게 물건을 바칠 때에 쓰는 겸어(謙語)이다. 열자(列子) 양주(楊朱)에 “옛날 송(宋) 나라에 어떤 가난한 농부가 있었는데, 얇은 옷을 입고 추운 겨울을 지낸 다음 봄이 되어 따뜻한 햇볕을 등에 쬐며 그렇게도 좋을 수가 없어, 아내에게 ‘세상 사람들은 햇볕을 등에 쬘줄 모르니 이것을 임금께 바치면 큰 상이 내릴 것이다.’하였다. 동리의 부호는 이 말을 듣고 그에게 꾸짖기를 ‘옛날 어떤 가난한 사람이 미나리를 맛보고는 매우 맛이 좋다고 생각한 나머지 이웃의 부자에게 권했는데, 맛있는 음식만을 먹던 부자는 미나리를 먹자 입이 쓰고 배가 끓었다. 사람들은 그를 꾸짖으니, 그는 몹시 부끄러워했었는데, 자네가 바로 그와 같은 사람이다.’했다.” 하였다.
근훤[芹暄] 근훤은 미나리와 다스운 햇볕을 합칭한 말이다. 옛날 송(宋)나라의 한 농부가 항상 누더기옷만을 입고 겨울을 지내고는 다스운 봄날을 만나 따뜻한 햇볕을 쬐면서, 천하에 너른 집, 다스운 방과 솜옷이나 여우갖옷이 있는 줄은 알지 못하고 자기 아내에게 말하기를 “이 등 쬐는 따뜻함[負背之暄]을 아무도 알 사람이 없으리니, 이것을 우리 임금님께 바치면 후한 상(賞)을 받을 것이다.” 하자, 그 마을의 부자(富者)가 그에게 말하기를 “옛사람이 미나리를 아주 좋아한 이가 있어 부귀(富貴)한 자에게 미나리가 맛이 좋다고 말하자, 부귀한 자가 그 미나리를 먹어본 별과, 맛이 독하고 배가 아팠다더니, 그대가 바로 그런 사람이로다.” 했다는 데서 온 말로, 전하여 미력(微力)이나마 임금을 위하고자 하는 충성을 의미한다. <列子 楊朱>
근훤지천[芹暄之賤] 하찮은 선물. 옛날에 어느 농부가 미나리를 먹어보고 맛이 좋다 하여 임금에게 바치려 하였고, 또 가난한 백성이 삼동 추위에 떨다가 햇빛을 등에 쪼여 보고는 “이 좋은 방법을 임금에게 바치겠다.” 하였다 한다. <列子 楊朱>
근훼[堇喙] 근(堇)은 오두(烏頭)이고, 훼(喙)는 오훼(烏喙)로, 독성이 강한 독초이다.
글안[契丹] 거란으로 읽는다. 송(宋)의 북방(北方)에 계단족(契丹族)이 건국하여 송(宋)을 위협하였던 요(遼)나라를 지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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