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갑[金甲] 전쟁시에 착용하는 갑옷과 투구 등을 말한다.
금갑급첩[金甲給帖] 수(隋) 나라 말년에 어느 가난한 서생(書生)이 관청 창고에 가서 그 안을 들여다보니, 수만 관의 돈이 있으므로 그 돈을 조금 가져가려고 하였다. 순간 금갑 입은 사람이 창을 들고 말하기를 “이 돈은 울지공(尉遲公)의 것이니, 울지공의 어음을 가져오라.” 하므로 그 서생이 마침 대장간에서 일하는 울지경덕(尉遲敬德)을 찾아가서 돈 5백관(貫)만 빌려달라고 하자, 울지경덕이 화를 내며 “대장장이에게 무슨 돈이 있겠느냐. 이는 나를 모욕하는 것이다.” 하였다. 그러나 서생이 “그대는 후일 부귀할 것이니, 단지 증서 한 장만 써 달라.”고 청하므로 울지경덕이 부득이 ‘아무에게 돈 5백관을 준다.’는 내용과 연・월・일을 쓴 다음, 서명하여 주었다. 이에 서생이 증서를 가지고 오니, 금갑 입은 사람이 증서를 대들보 위에 붙이게 하고는, 5백관의 돈을 가져가게 하였다. 뒷날 울지경덕이 당 태종(唐太宗)을 도와 공을 세우자, 한 창고의 돈을 상(賞)으로 주었는데 5백관이 부족하였다. 바로 창고 책임자를 벌주려다가 대들보 위에 붙인 증서를 보니, 자신이 대장장이 시절에 떼어 준 것이었으므로 경탄(驚歎)해 마지않았다 한다.
금갑태원신[金甲太原神] 수(隋)나라 말엽에 태원(太原)의 어떤 서생이 무너진 관청의 창고 옆에서 몹시 가난하게 살았는데, 몰래 땅굴을 파고 들어가 보니 수만 꿰미의 돈이 있었고, 잠시 후 금갑(金甲)을 한 어떤 사람이 창을 들고서 나타나 “울지경덕(尉遲敬德)의 문서를 받아 오면 이 돈은 네 것이다.”라고 하였다. 서생이 대장장이로 있는 울지경덕을 찾아가 다짜고짜 5백 관(貫)을 빌려달라고 청하니, 울지경덕은 영문도 모른채 노기를 억누르고 서생에게 문서를 써주었다. 나중에 울지경덕이 당(唐)나라 개국에 공을 세워 향리의 창고 하나를 하사받았는데, 원래의 장부와 대조하니 5백 관이 비었고, 창고지기를 잡아 문초하자 들보 위에서 옛날에 자기가 써준 문서를 찾아냈다고 한다. <類說 卷27 逸史 尉遲敬德錢>
금강[錦江] 강 이름. 성도(成都)를 흘러가는 민강(岷江)의 지류 탁금강(濯錦江)을 가리킨다. 예로부터 성도에서는 비단이 많이 생산되었는데 비단을 강에서 빨면 색깔이 더욱 선명해진다고 해서 탁금강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금강[錦江] 사천성(四川省) 민강(岷江)의 지류이다. 성도(成都)에서 나는 비단을 이 강에서 씻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금강[錦江] 전북 장수에서 발원하여 서해(西海)의 군산만(群山灣)으로 유입하는 우리나라 6대 하천 중의 하나이며, 남한에서는 한강, 낙동강 다음으로 큰 강이다.
금강[琴岡] 충청도 부여(扶餘)에 있었던 마을 이름이다.
금강[金剛] 금(金) 중에 가장 강(剛)하다는 뜻을 취하여 불교에서는 본디 무기(武器)와 보석(寶石)에 비유하는바, 무기는 아주 견고하고 예리하여 모든 것을 꺾어 버릴 수 있음과 동시에 결코 다른 물건에게 파괴당하지도 않는 불법(佛法)을 의미한 것이고, 보석은 또한 가장 훌륭하다는 의미를 취한 것이다.
금강강상시중성[錦江江上詩中聖] 시성(詩聖)으로 일컬어지는 두보(杜甫)를 가리킨다. 금강은 민강(岷江)의 지류(支流)로 사천성(四川省)에 있는데, 두보가 이곳에서 많은 시를 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