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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반[衿鞶]~금반로[金盤露]~금방자구[今方自咎]


금반[衿鞶]  금(衿)은 작은 띠이고, 반(鞶)은 작은 주머니로 세건(帨巾)을 담는 것이다. 딸을 시집보낼 때에 어머니가 작은 띠를 매 주고 수건을 매 주며 훈계하기를 “힘쓰고 공경하여 밤낮으로 집안일을 어기지 말라.[勉之敬之 夙夜無違宮事]”라고 하였고, 서모(庶母)가 문 안에 이르러 작은 주머니를 매 주고 부모의 명령을 거듭하여 훈계하기를 “공경히 듣고 네 부모의 말씀을 높여 밤낮으로 잘못이 없게 하여, 이 작은 띠와 주머니를 보라.[敬恭聽 宗爾父母之言 夙夜無愆 視諸衿鞶]”라고 말했다고 한다. <儀禮 士昏禮>

금반[金盤]  금반은 이슬을 받기 위해 만든 동반(銅盤)인 승로반(承露盤)을 말한다. 한 무제(漢武帝)가 신선술에 미혹되어 감로를 받아 마셔 수명을 연장하고자 하였다. 이에 건장궁(建章宮)에 신명대(神明臺)를 세우고 동으로 선인장(仙人掌) 모양을 만들어 세워서 동반을 떠받치고서 감로를 받게 하였다. <漢書 卷25 郊祀志上>

금반[金盤]  풍수(風水)에서 말하는 명당의 하나인 소반 모양의 형상으로 야트막하고 둥글며 넓적하고 평평하게 생긴 산을 말한다.

금반로[金盤露]  금반 이슬. 금반은 한(漢)나라 무제(武帝)가 천상의 이슬을 받기 위해 건장궁(建章宮)에 만들어 놓은 승로반(承露盤)을 가리킨다. 금으로 만든 선인(仙人)이 손바닥으로 승로반을 받치고 있는데 그 높이가 20장(丈)이었다 한다. 무제는 이렇게 해서 받은 이슬을 옥가루와 섞어 장생불사하는 약을 만들려고 하였다 한다.

금방[禁方]  금방은 비방(秘方), 즉 잘 알려지지 않은 진귀한 약방문(藥方文)을 말한다.

금방[金榜]  전시(殿試)에 급제한 사람의 이름을 써서 건 방(榜)을 이르던 말이다.

금방[金榜]  금방은 대과에 급제한 사람들의 성명을 적은 방목(榜目)이다.

금방옥자[金房玉子]  금방은 연꽃잎의 한복판을 가리키고, 옥자는 그 복판에 박힌 연실(蓮實)을 가리킨다.

금방자구[今方自咎]  앞서 바른 말로 권면하였으나 그 말을 따르지 않다가 이제야 비로소 자신을 탓함을 이른다. 신당서(新唐書) 서역전(西域傳) 고창조(高昌條)에 “서돌궐(西突厥)이 군대를 보내어 이주(伊州)를 침략하였다. 처음에 고창(高昌)이 이미 평정된 뒤에 해마다 천여 명을 징발하여 그 지역을 지키게 하니, 저수량(褚遂良)이 상소하여 간하였으나 상(上: 唐太宗당태종)이 따르지 않았다. 서돌궐(西突厥)이 쳐들어와 침략하자, 상(上)이 뉘우치며 이르기를 ‘위징(魏徵)과 저수량(褚遂良)이 나에게 고창(高昌)의 국군(國君)을 다시 세워주라고 권하였으나 내가 그 말을 따르지 않았는데, 이제야 비로소 자신을 탓한다.[魏徵・褚遂良勸我復立高昌, 吾不用其言, 今方自咎耳.]’라고 하였다.”고 한 데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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