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矜] 논어(論語) 위령공(衛靈公)에 “군자는 긍(矜)하되 다투지 않는다.”고 하였는데, 주자(朱子)의 주에 “엄숙하게 몸가짐을 갖는 것을 긍(矜)이라 한다.”라고 하였고, 양화(陽貨)에 “옛날의 긍(矜)은 모가 있어 엄격하더니 오늘날의 긍(矜)은 사납기만 하다.”라고 하였는데, 주자의 주에 “긍(矜)은 자신을 지키기를 너무 엄히 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긍견[肯見] 긍견(肯見)은 기꺼이 만나 봄을 이른다. 장자(莊子) 제24편 서무귀(徐无鬼)에 “서무귀(徐无鬼)가 여상(女商)의 소개로 위(魏)나라 무후(武侯)를 만났다. 무후(武侯)가 서무귀를 위로하며 말했다. “선생께서는 병들어 보이십니다! 산림에서 은둔생활의 수고로움에 지치셨군요. 그 때문에 과인을 기꺼이 만나 보려 하신 것이군요.[徐無鬼因女商見魏武侯 武侯勞之曰 先生病矣 苦於山林之勞 故乃肯見於寡人]”라고 한 데서 보인다.
긍경[肯綮] 핵심. 관건. 긍(肯)은 뼈에 붙은 살을 가리키고, 경(綮)는 뼈와 살이 이어진 곳을 가리킨다. 장자(莊子) 양생주(養生主)에 “천리에 따라 큰 틈새를 열어제치고 빈 곳에 칼을 놀리고 움직여 소 몸의 생긴 그대로를 따라갑니다. 그 기술의 미묘함은 아직 한 번도 뼈와 살이 연결된 곳을 지나지 않았습니다. 하물며 큰 뼈가 무슨 장애가 되겠습니까.[依乎天理, 批大卻, 導大窾因其固然, 枝經肯綮之未嘗微礙, 而況大軱乎.]”라고 하였다..
긍경처[肯綮處] 핵심처. 아무리 복잡한 상황도 순리대로 손쉽게 처리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로서, 긍계는 보통 이치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중요한 핵심 부분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장자(莊子) 양생주(養生主)에서 소 잡는 기술이 뛰어난 포정(庖丁)이 “소의 관절 사이에는 빈틈이 있고, 나의 칼날은 두께가 없으니, 두께가 없는 칼을 빈틈이 있는 관절 사이에 집어넣으면, 그 공간이 넓고 넓어 칼을 놀릴 때 반드시 여유가 있게 마련이다. 근육과 뼈가 엉켜 있는 복잡한 부위[肯綮]에도 칼날이 상한 적이 없는데, 더구나 큰 뼈와 같은 것이겠는가.” 한 데서 나왔다.
긍계[肯綮] 긍경. 근육과 뼈가 결합된 곳으로 가장 중요한 곳. 문장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을 이른다. 장자(莊子) 양생주(養生主)에 “소의 관절 사이에는 빈틈이 있고, 나의 칼날은 두께가 없으니, 두께가 없는 그 칼을 빈틈이 있는 관절 사이에 집어넣으면, 그 공간이 넓고 넓어 칼을 놀릴 때 반드시 여유가 있게 마련이다[恢恢乎其於遊刃必有餘地矣]. 따라서 근육과 뼈가 엉켜 있는 복잡한 부위[肯綮]에도 칼날이 다쳐 본 적이 없는데, 더구나 큰 뼈와 같은 것이겠는가.”라는 백정의 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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