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강이란[紀綱理亂] 한유(韓愈)의 잡설(雜說)에 “천하를 잘 계획하는 자는 천하의 안위(安危)를 보지 않고, 기강의 이란(理亂)만을 살핀다.[善計天下者 不視天下之安危 察其紀綱之理亂而巳矣]”라고 하였다. <唐宋八大家文鈔 昌黎文鈔9 雜說>
기강지복[紀綱之僕] 나라를 세우고 기강이 되는 것. 나라 일을 처리하던 아전(衙前).
기강통서[紀綱統緖] 기(紀)는 주로 사서(史書)에 쓰이는 글 이름으로서 전한기(前漢紀)・후한기(後漢紀)・진기(晉紀)・제왕년기(帝王年紀) 같은 것이며, 강(綱)은 그물의 벼리와 같이 전 그물을 하나의 줄로 통괄한다는 뜻이니, 강령이니 강요(綱要)니 하는 뜻에서 통감강목(通鑑綱目)・옥당감강(玉堂鑑綱), 또는 무슨 제강(提綱)이니 요강(要綱)이니 하는 것 같은 것이며, 통(統)도 역시 글 이름에 쓰는데, 통은 계통・정통의 뜻이니 예컨대, 예통(禮統)・요제제통계도(遼諸帝統系圖)・신황정통기(神皇正統紀) 등의 통 자가 그것이며, 서(緖)는 주로 서설(緖說)・서론과 같은 데 쓰는데, 실끈을 처음 풀어낸다는 뜻에서 쓰이는 글이다.
기개[起開] 열다. 개방하다.
기개관중[氣蓋關中] 의기(義氣)가 관중을 압도(壓倒)한다는 뜻으로, 의기(義氣) 왕성(旺盛)함을 이르는 말이다.
기개세[氣蓋世] 씩씩한 기백이 지극히 뛰어나 일세(一世)를 뒤덮고도 남을 만함. 세상을 덮는 영웅으로 항우(項羽)를 가리킨다. 항왕(項王)이 한군(漢軍)과 싸우면서 해하(垓下)에 진(陣)을 치고 있을 때, 한군 및 제후군(諸侯軍)의 겹겹 포위 속에서 밤중에 사방에서 초가(楚歌)가 울려 퍼지는 소리를 듣고는 크게 놀라서 말하기를 “한(漢) 나라가 이미 초(楚) 나라를 차지했단 말인가.”하고, 스스로 시를 지어 슬피 노래하기를 “힘은 산을 뽑을 만하고 기개는 세상을 덮었건만, 시운이 이롭지 못함이여 오추마가 가지 않는구나. 오추마가 가지 않음은 어쩔 수 없거니와, 우미인아 우미인아 너를 어찌한단 말이냐.[力拔山兮氣蓋世 時不利兮騅不逝 騅不逝兮可奈何 虞兮虞兮奈若何]”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오추마는 항왕이 평소에 타던 말이고, 우미인(虞美人)은 그의 총희(寵姬)였다.
기객안한[飢客眼寒] 두보(杜甫)가 일찍이 곡강(曲江) 가에서 봄놀이를 하는 미인(美人)들을 보고 여인행(麗人行)을 지었는데, 뒤에 소식(蘇軾)이 두보(杜甫)의 여인행을 이어서 지은 속여인행(續麗人行)에 “두릉의 주린 나그네는 눈이 오래 썰렁한 채, 둔한 나귀 해진 모자로 황금 안장을 따라다니다, 꽃가지 너머 물가의 미인을 한번 보았으나, 다만 허리 다리를 등 뒤에서 본 것뿐이었네.[杜陵飢客眼長寒 蹇驢破帽隨金鞍 隔花臨水時一見 只許腰肢背後看]”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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