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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렵[鬐鬣]~기령[畸零]~기례위명[棄禮違命]~기로망양[岐路亡羊]


기렵[鬐鬣]  말갈기. 물고기나 용의 등지느러미. 이백(李白)의 시 고풍(古風)에 “고래의 이마와 코는 오악을 닮아, 파도를 일으키며 구름과 우뢰를 내뿜네. 지느러미는 푸른 하늘 덮어버리니, 어찌 능히 봉래를 볼 것인가.[額鼻象五嶽 揚波噴雲雷 鬐鬣蔽靑天 何由睹蓬萊]”라고 하였다.

기령[奇零]  우수리. 단수(端數). 끝수. 나머지. 일정한 정수(整數)에 차지 않는 수를 뜻하는 말이다.

기령[畸零]  우수리. 수의 단위에 차지 않는 것. 예전에 정전으로 구획할 수 없는 우수리 땅이나, 군대를 편성할 때 한 대(隊)를 편성하고 남은 수를 지칭할 때 기령이라고 하였다.

기례[起例]  비슷한 예를 들어 설명함. 정해진 체례(體例). 범례(凡例).

기례위명[棄禮違命]  예를 버리고 천명을 어김.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노소공(魯昭公 四)에 “예(禮)를 버리고 천명(天命)을 어겼으니 초(楚)나라는 아마도 위태로워질 것입니다.[棄禮違命, 楚其危哉.]”라고 하였다. 기례(棄禮)는 장자(長子)를 세우는 예(禮)를 버리고서 신(神)에게 후사(後嗣)를 물은 것을 이르고, 위명(違命)은 당벽(當璧)의 명(命)을 어기고서 기질(棄疾)을 태자(太子)로 세우지 않은 것을 이른다.

기로[耆老]  나이가 많은 사람을 이른다. 국어(國語) 오어(吳語)에 “기로(耆老)인 부모를 모시고 형제가 없는 자[有父母耆老而無昆弟者]”라고 보이는데, 그 주(注)에 “60세를 기(耆)라 하고, 70세를 노(老)라 한다.”라고 하였다. 또, 예기(禮記) 왕제(王制)에 “기로(耆老)들이 모두 상(庠)에 모인다.[耆老皆朝于庠]”라는 내용이 보이는데, 정현(鄭玄)의 주(注)에 “치사(致仕)한 사람과 고령이면서 어진 고을 사람이다.[致仕及鄕中老賢者]”라고 하였다. <禮記注疏 王制 鄭玄注>

기로[岐路]  갈림길로, 인생의 전환점에 비유된다. 회남자(淮南子) 설림훈(說林訓)에 전국 시대 양주(楊朱)가 남북으로 통하는 기로에 서서 울었던 고사가 있는데, 이는 남쪽 길을 선택할 수도 없고 북쪽 길을 선택할 수도 없어서 슬퍼하였던 것이다.

기로과[耆老科]  60세가 넘은 늙은 선비에게만 보이던 과거(科擧)이다.

기로망양[岐路亡羊]  다기망양(多岐亡羊). 달아난 양을 잡으려고 했지만, 길이 많아서 찾지 못한다는 뜻으로 진실을 추구하려고 해도 학문의 길이 많아서 쉽게 찾을 수 없음의 비유한다. 열자(列子) 설부(說符)에 양자(楊子)의 이웃사람이 염소를 잊어버려 그의 종이 찾으러갔다가 찾지 못하고 돌아와서 말하기를 “갈림길 가운데 또 갈림길이 있어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돌아왔다.”라고 한 데서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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