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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리단금[其利斷金]~기리선[騎鯉仙]~기리채지[綺里採芝]


기리단금[其利斷金]  날카롭기가 쇠를 자를 정도임. 절친한 친구 사이를 일컫는다. 역경(易經) 계사 상(繫辭上)에 이르기를 “두 사람이 마음을 합하면 그 예리함은 쇠도 끊고, 마음을 같이하는 말은 그 향기가 난초와 같다.[二人同心 其利斷金 同心之言 其臭如蘭]” 하였다.

기리래상령[綺里來商嶺]  기리계(綺里季)가 상령(商嶺)에서 내려옴. 는 상산사호(商山四皓) 가운데 한 사람이다. 상령은 상산(商山)을 가리킨다. 한(漢)나라 고조(高祖) 때 고조가 태자를 폐하고 다른 아들을 태자로 세우려고 하였는데, 여러 신하들이 이에 대해 간하였으나, 고조의 뜻을 돌리지 못하였다. 이때 진나라의 학정을 피하여 상산에 들어가 숨어 살던 상산사호가 내려와서 태자를 편들자, 고조가 뜻을 돌려 태자를 폐하지 않았다. <史記 卷55 留侯世家>

기리불갈 기래불태[其理不竭 其來不蛻]  사물의 조리를 다하지는 못했으며 사물이 올 때 다 벗어나지 못했음. 태(蛻)는 ‘허물벗을 세’, 여기서는 ‘벗어난다’는 뜻이다. 장자(莊子) 제33편 천하(天下)에 “변화에 대응하여 만물을 해명(解明)할 때에는 사물의 조리(條理)를 다하지는 못했으며 사물이 올 때 다 벗어나지 못했으며 아득하고 어두울 뿐인지라, 아직 극진하지는 못한 자이다.[其應於化而解於物也 其理不竭 其來不蛻 芒乎昧乎 未之盡者]”라고 한 데서 보인다.

기리선[騎鯉仙]  잉어를 탄 신선. 옛 선인(仙人)인 금고(琴高)는 경현(涇縣) 사람으로 도술(道術)이 있어서 물에 들어가도 젖지 않았다고 한다. 일찍이 기주(冀州) 탁군(涿郡)에서 2백여 년 동안을 놀며 다니다가 하루는 여러 사람들을 하직하고 탁수(涿水)로 들어갔는데 그 뒤에 적리(赤鯉)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그 제자들이 보았다고 한다. <一統志>

기리채지[綺里採芝]  기리(綺里)는 상산사호(商山四皓) 중의 하나인 기리계(綺里季)를 가리킨다. 진(秦)과 한(漢)의 교체기에 난리를 피해 상산(商山)에 은거한 네 노인, 즉 동원공(東園公), 기리계, 하황공(夏黃公), 녹리선생(甪里先生) 등이 지초(芝草)를 캐어 먹고 지내면서 피세(避世)의 뜻을 담은 자지가(紫芝歌)를 부르면서 뒤에 한 고조(漢高祖)의 부름을 받고도 나오지 않았던 데서 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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