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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만즉경[器滿則傾]~기말[驥秣]~기말[記末]~기말입현[其末立見]


기만[欺瞞]  남을 그럴듯하게 속임. 다른 사람을 업신여김. 기망(欺罔).

기만수봉[奇巒秀峯]  기묘하고 빼어난 산. 기이하고 경치가 빼어난 산봉우리.

기만즉경[器滿則傾]  그릇에 물이 가득 차면 기우는 것으로 부귀도 극에 이르면 패망하게 됨을 비유한다. 공자(孔子)가 주(周)나라 태묘(太廟)를 구경할 적에 欹(기)라는 기물이 있었는데, 자로(子路)로 하여금 물을 가져다가 시험해보게 하니, 그릇이 가득 차면 한쪽으로 엎어지고 중간쯤 차면 반듯하게 서 있고 그릇이 비면 한쪽으로 기울어졌다. 공자(孔子)가 말씀하기를 “세상에 어찌 가득 차고서도 엎어지지 않는 것이 있겠는가.”라고 하였다.

기말[驥秣]  벼슬을 그만두고 돌아가 말을 먹인다는 뜻이다. 당(唐) 한유(韓愈)의 증별원십팔협률(贈別元十八協律)에 “용성 수령에게 편지 보내노니, 그대의 천리마엔 언제 꼴 먹이려나.[寄書龍城守, 君驥何時秣.]”라는 구절이 보인다.

기말[記末]  편지글에서, 글 쓰는 이가 자기보다 지위가 낮은 사람에게 자기를 낮추어 이르는 일인칭 대명사. 편지(便紙)를 쓸 때에 자기보다 지위가 낮은 사람에 대하여 자기를 낮추어 일컫는 말이다.

기말입현[其末立見]  송곳이 주머니 속에 있으면 그 끝이 저절로 드러나는 것으로, 재능이 뛰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저절로 사람들에게 알려짐을 이른다. 통감절요(通鑑節要) 주기(周紀) 난왕(赧王)에 “모수(毛遂)가 자신을 평원군(平原君)에게 천거하자, 평원군(平原君)이 말하기를 ‘어진 선비가 세상에 처함은 비유하건대 송곳이 주머니 속에 있어서 그 끝이 당장 드러나는 것과 같소. 이제 선생이 나의 문하에 있은 지가 지금 3년이 되었는데 내가 들은 바가 없으니, 이는 선생이 아무것도 가지고 있는 것이 없는 것이오.[夫賢士之處世也, 譬若錐之處囊中, 其末立見. 今先生處勝之門下三年於此矣, 勝未有所聞, 是先生無所有也.]’라고 하였다.”고 한 데에서 보이고, 왕안석(王安石)의 재론(材論)에 “세상의 인재(人材)를 가로막아 숨게 한 사람이 말하기를 ‘사람이 자기 몸에 특이한 재능이 있게 되면 송곳이 주머니 속에 있는 것과 같아서 그 끝이 바로 드러나게 된다. 그러므로 참된 재능을 가지고 있으면서 드러나지 않는 사람은 없다.[人之有異能於其身 猶錐之在囊 其末立見 故未有有其實而不可見者也]’라고 하니, 이런 사람은 다만 주머니 속에 있는 송곳이 드러나는 것만 알 뿐, 진실로 저 말들이 마구간에 있는 것은 보지 못한 것이다.[此徒有見於錐之在囊 而固未覩夫馬之在廐也]”라고 한 데서 보인다. 낭중지추(囊中之錐). 낭추로영(囊錐露穎). 추처낭중(錐處囊中). 모수추(毛遂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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