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기망기망[其亡其亡]~기망량[夔罔兩]~기망유희[旣望遊戱]


기망[期望]  성취(成就)되기를 바람. 기대(期待). 희망. 바람.

기망[旣望]  음력(陰曆) 열엿새(16일). 또는 그날 밤의 달을 말한다. 이미 망월(望月:15일)이 지났다는 뜻이다. 북송의 대문장가인 동파(東坡) 소식(蘇軾)이 신종(神宗) 원풍(元豐) 5년인 임술(壬戌)년(1082) 7월 기망(旣望)에 황주(黃州)에 있는 적벽강(赤壁江)에서 뱃놀이하고 천하의 명문으로 알려진 전적벽부(前赤壁賦)를 지었는데 “임술(壬戌)년 가을 7월 기망(旣望)에 소자(蘇子)가 객과 배를 띄워 적벽(赤壁) 아래서 노닐었다.”라고 하였다. 이후 임술년 추칠월 기망이 되면 문인들이 강에서 뱃놀이하는 풍습이 있게 되었다.

기망기망[其亡其亡]  주역(周易) 비괘(否卦) 구오(九五)에 “혹시 망하지나 않을까 하고 항상 염려해야만 굳건한 뽕나무에 매어 놓은 것처럼 안정되리라.[其亡其亡 繫于苞桑]”라는 말이 나온다.

기망량[夔罔兩]  기(夔)와 망량(罔兩). 기(夔)는 전설 중의 산림(山林)에 있다는 요정(妖精)이다. 산해경(山海經) 대황동경(大荒東經)에 동해(東海) 7,000리 안쪽에 있는 유파산(流波山)에 소처럼 생겼으되 몸통은 푸르고 뿔이 없으며 다리가 하나인 기(夔)라는 짐승이 있는데, 그것이 물 밖으로 나오면 반드시 비바람이 불고, 그 눈빛은 해와 달처럼 밝고 울음소리는 우레처럼 크다고 하였다. 황제(黃帝)가 그것을 잡아 가죽으로 북을 만들고 뇌수(雷獸)의 뼈로 북채를 만들어 치니 그 소리가 500리 밖까지 퍼져 온 천하를 두렵게 했다고 한다. 망량(罔兩)은 곧 망량(魍魎)인데 산속에 산다는 도깨비로, 사람을 현혹시킨다고 한다. <國語 魯語 下>・<孔子家語 辨物>

기망약[旣望約]  소동파처럼 임술년 7월 16일 즉 기망(旣望)에 맞추어 뱃놀이를 하기로 한 약속을 말한다.

기망유[旣望遊]  기망은 음력 16일을 가리킨 것으로, 송(宋) 나라 때 소식(蘇軾)이 7월 16일에 적벽강(赤壁江)에서 선유(船遊)했던 고사에서 온 말이다.

기망유희[旣望遊戱]  전적벽부 첫머리의 ‘임술지추 칠월 기망(壬戌之秋七月旣望)’이라는 표현에서 나온 말로, 임술년 7월 16일이 되면 동파의 적벽 놀이를 본떠 시인들이 즐겼던 유희를 말한다.

Leave a Reply

Copyright (c) 2015 by 하늘구경 All rights reserved